그리고 무지개.
며칠전 폭풍전야.
해질무렵,
하늘이 심상치 않게 이쁘다 싶었더니만.
하늘은 무지개를 선물했다.
아름답다. 눈에 보이는 모든 순간이.
평온하다. 보고있는 지금 내 마음이.
폭풍이 치기 전날 밤, 태풍이 몰아치기 직전에 일시적으로 고기압 상태가 형성되어 평온한 날씨가 된다고 하던데.
핑크 하늘 오렌지 금빛 으로 시시각각 물드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그 평온함이 마치
오스트리아의 어느 호수마을에서 느꼈던 웅장함과 신비감으로 순간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던 그때의 내감정과 깊게 닮았다.
분명 해가 지고 어둑해질 무렵이었는데
마치 새벽녘 동 트기 전의 공기의 냄새같은.
순간 지금이 초저녁인지 새벽인지 헷갈릴 정도의 푸른빛깔의 하늘. 호수. 바람.
시간감각도 현실감도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자연이 주는 위대함에 늘 고개 숙이게 되는 사람.
그걸 매번 망각한 채 살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