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는 문창과 새내기양

드디어 종강이다!!

by 칼미아

종강을 일주일 앞두고 시험 또한 일주일 앞두고 장학금을 얻기 위해 토익 공부를 하던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마른하늘에서 돈벼락이 내렸으면....' 그렇다. 지금 나는 제정신이 아니다. 분명 3인칭 시점으로 쓰기로 한 이 글도 다시 1인칭으로 쓰는 것을 보면, 카톡 상태 메시지를 종강 종강 종강 종강 종강으로 해놓은 것을 보면... 아마 학교 행사로 직접 쓴 소설을 팔다가 햇빛에 의해 세포가 죽어버린 게 틀림없다... 심지어 리포트로 낼 소설이 그 책에 있는데 교수님이 미리 사가셨다. 뭐 상관없다. 과제 재탕이어도... 곧... 종강이니까... 내가 동경하는 네이버 웹툰의 자까님은 유명 대학 수의과를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 친밀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대학생활을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갓생이라 믿기 때문에 찬사를 보낸다. 내가 그림 솜씨가 조금만 좋았아도 웹툰을 도전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이 이상하다. 분명 말하지만 나는 문창과 학생이고... 선배들, 동기들과 함께 학교 행사에 책도 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합평을 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내가 작가라는 꿈에 다가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니 설렐 수 밖에 없다. 선배들도 다 상냥하셔서 잘 챙겨주시고, 책과 관련된 출판사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허무맹랑한 상상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종이책이 점점 유통이 안 되고 전자책이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꼴을 나는 볼 수 없다. 나는 종이책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현실과 발 디딜 곳이 점점 사라져가는 출판사에 대한 현실을 취직한 선배님을 통해 듣게 되었다. 현실을 알려주시려 선배님을 불러주신 교수님은 참된 교수이시다. 하지만 걱정도 된다. 내가 이 학과를 전공해서 나중에 사회에 나가 먹고 살 수 있을까? 내가 베스트 셀러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은데... 하지만 내가 한 선택이라 오기가 생겨서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엄마에게 보란듯이 내가 한 선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물론 내가 성공해도 엄마의 반응은 결국 자신이 허락했기 때문에 된 거라고 하실 테지만. 결국 응원해주셨으니 증명해보이고 싶다. 그러니 이젠 포기는 없다.

끝까지 가보고 후회를 하고 싶다. 이제까지 그래본 적이 극히 드무니 말이다. 그래도 힘들지만 행복한 일은 글을 쓰는 일이다. 융통성이 없고 눈치가 좀 떨어져도 글에서의 나는 자유롭게 눈치없이도 자유로히 헤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난 글쓰는 게 좋다. 그게 내 장점이자 실력이다.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글 쓰는 걸 귀찮아하지 않고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안의 이야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쏟아낼 결심 또한 포함이다. 많이 배워서 고학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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