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도리 Aug 29. 2024

멘탈 훈련을 즐기며

새로운 서막이 시작되었으니

 느끼기 싫은 조급함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건 내가 욕심이 있기 때문이겠지?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에 비해 내가 뒤떨어진 느낌이 지독히도 싫다. 내가 왜 이런 게 생겼는지 고민해보면 아마 스스로에 대한 자기 확신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동굴에서만 지낸 듯 싶어 이젠 세상의 모든 자극들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조급함과 열등감을 느낀다. 소속감이 없는 것은 외로움을 불러 일으키고 그 원인은 내자퇴가 홀로서기의 실패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 정신적인 힘듦을 밝히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 오늘 새로운 내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나는 웃따 심리상담사님의 영상을 자주 보며 멘탈케어를 하고 있다. 상담사님은 부정적인 생각을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하셨다. 


 근거 없는 자기긍정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생각과 대체 감정 및 생각 말이다. 옆의 타자소리가 들려오면 속도감이 느껴진다. 제일 끝나는 속도가 늦은 내 자신과 점점 처지는 느낌은 내가 수업시간에 요즘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나는 조급했던 것이었다. 늦을 수도 있고 그럴 때마다 주눅들어서 포기해버릴 것 같으면 내가 가질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은 정말 대단하고 단단한 방법인 것 같다. 앞으로 멘탈케어를 제대로 하면서 살아가야겠다. 벌써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지금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 한 개를 먹고 천 원짜리 드립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복습을 하려한다. 이 글만 다 쓰고 나서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젠 하려 한다. 


 힘들어도 웃을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 쉽게 지쳐서 내 자신을 잃고 싶지 않다. 감정에 휘둘리는 그 느낌이 죽도록 싫지만 훈련을 해나가면 언젠가 나도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밖을 하늘이 참 푸르고 구름이 참 예쁘게 흘러간다. 작은 행복이란 이런 것인 것 같다.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1000원으로 얻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과 여유, 그리고 바깥 풍경. 나를 구성해 나가는 작은 것들 점점 크기를 불려 커다란 것으로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 불안과 스트레스는 평생 사람들을 따라다니고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잡아먹히며 내 잠재력을 팽개쳐 두고 싶지 않다. 21살의 나는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 훈련을 하기로 했다. 내가 느끼는 불쾌한 감정은 열등감으로 부터 오는 조급함이었다.


 이 녀석을 잘 처리하기 위한 방법은 나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요인을 없애는 것이기도 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복습을 하며 이 작은 벽 하나를 넘어서서 나를 가로막는 감정들을 보듬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를 것이다. 쉽게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불안하고 조급해질 때마다 힘들었던 내 21살을 잊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아 집중이 안 될때면 움직이거나, 속으로 외치자. "나와라, 대체사고!!" 나만의 대체 사고를 만들자면, '불안해봤자 내게 도움되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냥 하자'  일론 머스크가 그랬다.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라고. 삶의 목적을 스스로 만들라는 것. 지금의 나는 '심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고, 단단한 자아를 얻고 싶다.' 평생의 과제가 될 지 모르더라도. 이제야 조금 깨달았다 해도, 상관없다. 행복하기까지는 필요없으니까 여유롭게 달리고 싶다.


 아파도 툴툴 털어내고 다시 달리는 정신을 재정립하는데 최대한 시간을 줄이고 싶다. 그렇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하니까. 이렇게 밖으로 나오면 얻는 것들이 생긴다. 때론 아픈 것들이기도 하지만 배워나가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나는 내 부모님과 다르게 바뀔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이젠 쉽게 무너지고 싶지 않다. 대학에 다시 진학하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밤에 운동장을 가볍게 뛸 것이다. 처음에 3바퀴는 걷다가 나중에는 1시간을 채워서 달릴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그 다음날 준비를 할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그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결국 해낼 것이란 걸. 내 꿈은 정말 소중하다. 20년 동안의 아픔과 눈물로 일구어진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제 가슴을 당당히 펴고 살아갈 차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