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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성급하게 굴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준비하자

by 몽도리

과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여러 책을 읽어봐도 내 개인적인 견해로도, 가르칠 만한 실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홍보를 잘하고 커리큘럼을 잘 짜도 그걸 스스로 가르칠 실력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질리도록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물론 나를 가르쳐 주신 과외선생님들은 하나같이 가르치면서 느는 부분이라고 바로 가르치라고 하시며 나이가 어린 학생들을 먼저 가르치면서 차츰 난이도를 올려 중, 고등학생도 가르쳐 보라고 하셨지만 나는 성급하게 무슨 일을 시작하다가 그르치기 싫었다. 아마도 난, 이 일에 상당히 스스로 기대도 크고 확신도 있는 듯하다. 그래서 내가 영어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기 위해 쓰고 있는 책이 '한 번 배우면 평생 써먹는 바나나 쌤의 1달 완성 영문법' 책이다. 물론 나는 기초부터 다시 시작할 레벨은 아니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다시 공부해보고 싶었다. 해외 유학 기간이 긴 유튜버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으며 실용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찐' 영어 과외쌤이 되고 싶다. 그리고 책 표지의 문구도 마음에 들었다. "병원에 응급의학과가 있다면 영문법에는 바나나쌤이 있다!" 얼마나 바이럴한 문구인가.

아니나 다를까 지역 도서관에 방문해서 자리에 앉아 공부하려다가 말고 여러 영문법 책을 살피는데 그 책이 바로 앞에 꽂혀 있는 신기한 일도 겪었다. 최근 '중증외상센터'를 정주행 해서 그런지 이상한 사명감이 생겼다. 그냥 평범한 영어 과외쌤이 아닌, 영어를 포기하려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사명감이랄까. 그저 돈만 벌기 위해 하는 과외가 아닌 진심 어린 과외를 하고 싶어졌다. 그런 마음이 생기자, 영문법 책을 다시 공부하면서 내게 가장 약한 부분인 문법을 다지고, 학생은 어떤 걸 가장 어려워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직접 고민하면서 적어나가고 싶었다. 물론 동영상 강의도 유튜브로 들으면서 다시 배우니 재미도 있었다. 여러 영어책을 사서 풀면서 공부하고 싶다. 과외 시기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잡았다. 그때가 과외 성수기든 성수기가 아니든 어떻게든 난 개시를 해야 한다. 그동안 김과외 프로필도 준비해 두고, 영어 실력도 확보해 놓고, 토익은 현재 900점에서 950점 이상을 목표로 하려 한다.

유아, 초등 영어 회화, 및 스피킹, 라이팅 등을 타겟으로, 토익을 필요로 하는 분들도 가르쳐드릴 생각이다. 가격 부분과 프로필 부분은 아직 학번도 학사정보도 완전하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이고, 내게 있어 지금 당장 가장 급한 것은 새 학교에 적응하고 수강신청을 잘하는 것이다. 수강신청을 잘해놔야만 과외를 할 시간을 비교적 여유롭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표는 이미 다 짜 놨지만 수강신청 일은 아직 일주일이 남았다. 그리고, 이제 막 브랜딩에 대한 도서를 샀다. 자기 자신을 브랜딩하는 작업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어떤 수업을 할 것인가에서 시작했다가 나중에 취업을 하게 될 때는 나는 어떤 인재 혹은 브랜드로써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까로 이어질 수 있게 길게 내다보고 싶다. 최근에 정한 진로는 나에게 열심히 돈을 벌고 배워나갈 원동력이 되었다. 내 진로가 '관광통역 안내사'인 것을 생각했을 때, 평생 타인 앞에 나서 설명을 하고 안내를 해나가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과외는 나에게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렇게 동기설정을 하고 나니, 김과외 프로필을 작성할 때 부담이 조금 줄었다.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잡힌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여전히 다 메꾸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최대한 채울 수 있는 부분만 채워놓고 다른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다. 레벨테스트 준비, 시범 수업 및 가이드라인과 커리큘럼 준비 등 뼈대는 완성되어야만 한다. 나는 학벌을 내세우진 못하더라도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다. 그러니 레드오션이라고 쫄고 싶지 않다. 중증외상센터 드라마의 백강혁 의사처럼 나도 실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브랜딩과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실력으로 사활을 걸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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