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바람이 부는 교육
교수님이 강의를 들을 때는 목적을 가지고 들으라고 조언해 주셨다. 허송세월을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지까지 생각하면서 듣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나는 내가 배운 것들을 과외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일단 교수님들마다 모두 Chat Gpt에 대해 강조하셨다. 현실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챗 지피티 때문에 영어영문학과생이 사회에서 설 자리가 줄어든 건 사실이고, 우리는 그저 해석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만 한다. 교수님이 실제로 하신 말씀이다. 우리가 가진 영어로 된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과외에 챗 지피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우선 평소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노션'에 관해 독학할 수 있는 도서를 구매했고, 자의기도 하지만 학교의 타의에 의해 1학년 교양으로 AI활용 영어 과목을 듣게 되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외 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나는 이미 학교에서 교사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에 관해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고, AI 교과서 도입 부분에 대해서도 들은 게 있다. 솔직히 나는 완전한 종이책 파라서 반대하고 싶지만 교수님의 말씀처럼 내가 설 자리를 찾으려면 그렇게 격변하는 기술 속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그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Chat Gpt를 배우면 한 1년 후에는 챗 지피티가 딥러닝을 통해 나와 티키타카가 된다고 한다. 그 방법을 열심히 단련하면서 1년 동안 나에게 길들인 다음에 과외 자료, 레벨 테스트, 과제 등 여러 곳에 활용할 예정이다. 거기에 열정 한 스푼 더 하면 나는 융합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디지털 리터러시를 갈망하던 나에게 챗 지피티는 내 미래를 위협하기도 하지만 피할 수도 없는 산업혁명의 산물이다. 솔직히 영어본문을 해석하려면 지피티에게 맡기면 몇 분, 아니 몇 초면 해결된다. 기본적인 것들은 더 이상 우리가 하기 힘들어진다는 얘기다. 현실이 그렇다. 기술의 발전이 영 달갑지만은 않다. 다만 배워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창의력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나의 기술 활용도의 수준이 높아지면 질수록 수업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건 좋은 일이지만 나에게는 과외에 대한 고민이 아직 많다. 그중 하나는 입시 위주의 영어와 실용적인 영어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내가 대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는 것과 입시 위주의 영어를 가르치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발생할 것이다. 세상은 변해도 입시가 그대로이거나, 지향하는 교육이 그대로면 우리는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을 받는 학생이 되고 말 것이다. 학교에서부터 교육에 변화가 오면 입시도 큰 변화가 올까?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바라는 것은 성적향상이 아닌가. 물론 회화나 라이팅, 리딩 등은 입시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신경 쓰고 싶다는 거지만, 과외에서 입시의 비중을 빼면 몇 퍼센트나 남을까. 그래서 둘을 잘 섞어야 한다. 자료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학생 그 자체에게 집중해야 한다. 기본 실력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입시 내용에 찌들어 암기식으로 나오는 실력이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잘할 줄 알게 만들어줄 수 있는 괴외쌤이 되고 싶다. 물론 교육 종사자를 업으로 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지성인이라고 들었으니 그렇게 해보고 싶을 뿐이다. 더 이상의 시간 낭비는 하기 싫다. 그러니 나는 나 자신만의 공부의 방향도 재설정해보고, 과외에 대한 연구를 시대의 발전에 발맞춰 진행해 나갈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