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있는 세상(18)

이미 시작된 전쟁

by 칼미아

심화는 능력을 사용해 사람들의 의구심과 경계심을 거두었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기자와 함께 함선에 탈 수 있었다. 심화는 색현을 무지 찾고 싶었다. 하지만 이 함선에 있을지는 미지수였고,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녀는 거두어들은 의구심과 경계심을 사용해서 수류탄을 만들어 가방에 넣어놓았다. 기자는 옆에서 신기해할 따름이었다. 심화가 말했다. "들키면 사용할 무기가 필요해서 몇 개 만들어두는거에요." 심화는 일단 숨을 곳 부터 찾았다. 경계심고 의구심을 언제까지나 계속 거두어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모습이 보이는 순간 새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심화는 창고 같은 곳에 기자와 함께 숨었다. 그녀는 조그만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보았다. 곧 아는 풍경이 나타났다. 보호국에 다와가는 것이었다.


심화는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기자님, 준비하세요." 기자는 심화를 따라 함선에서 내렸다. 그때, 함선에 타고 있었던 해군 한 명이 그들을 발견했다. "누구냐?" 심화가 기자에게 수류탄을 건네며 말했다. "기자님, 수류탄 지금요!!" 기자가 수류탄을 뽑아서 던졌다. 그러자 다가오는 해군들이 쓰러졌다. 그 틈을 타 둘은 해군들보다 먼저 보호국의 지도자를 찾아갈 수 있었다. 보호국 지도자는 심화를 보자 반가워했다. 심화는 당혹스러워했다. '침입 소식을 모르는건가?' 심화는 결국 직접 평안안국의 습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도자는 놀라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지도자가 물었다. "우리에게 알려준 이유는 뭡니까?" 기자가 대신 답했다.

"전쟁보다는 평화를 원하니까요. 그리고 공평함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지도자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평화롭게 끝나면 좋겠지만 이미 전쟁이 난 이상 쉽게 끝나지 않을 겁니다."

심화가 말했다. "알고 있어요. 이게 다 우리나라의 지도자의 야망에서 시작된 것이니 저희도 도울꺼에요." 지도자가 급하게 떠난 후, 심화는 자신이 선물했었던 청록색 계열의 꽃을 보러 갔다. 꽃은 삽시간에 시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까지 살아남아 있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보호국이 꽃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잘 활용했는지 알 수 있었다. 심화는 꽃을 되살릴 수 없었다. 대신 가방 속에서 새로운 꽃을 심었다. 분홍색 빛의 실타래를 이용해 만든 꽃이 꼭 평화를 가져오길 염원했다. '색현을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얘는 지금 어디 있을까...'

연보라색의 빛이 퍼져나갔다. 심화가 말했다. "그리움은 이런 색깔이구나."


기자는 취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갑작스러운 습격공보를 받게 된 보호국 사람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이제는 쳐들어올 평안안국 군대를 기다리며 전장에 뛰어들며 취재를 할 기세였다. 그런 기자를 위해서 심화는 사람들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거두어들여 작은 무기들을 만들어 기자의 가방에 잔뜩 넣어주었다. 심화가 말했다. "사람들의 감정을 거두어서 무기를 만드는 일은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네요." 기자가 말했다. "하지만 저길 봐, 아가씨, 불안감과 두려움을 거두어들인 사람들이 평온해졌잖아. 경각심만은 빼앗지 않으면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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