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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Jan 25. 2024

작은 회사의 CEO에 대해 생각해 봄

경영자들에 대해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몇 가지 진실들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옮겨 CEO를 가까이에 보니. 그들의 공통된 습성이 보이는 듯싶습니다.


첫째. 인정 욕구입니다. 자신의 위치에 대해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엄청 강합니다. 물론 사람은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한 존재입니다. 위로 가면 올라갈수록 내가 고생 (성취) 한만큼? , 나라는 존재에 대해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둘째. 단맛 욕구입니다. 소위 내가 광 팔 것이 무엇인지만 관심 있습니다. 자리 보존과 연관된 실적만 쳐다봅니다. 사실 기업의 세계는 과정이 아닌 결과만 바라봅니다. 그 결과는 실적입니다. 기업의 목표가 사회공헌, 직원의 자기계발이라고 해도 그건 돈을 벌고부터의 일이지, 그전까지는 어떻게든 이익을 내야 합니다. 이익없이 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해서는 안됩니다. CEO이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의 성과도 같이 따라가야 합니다. 그건이 '광'입니다. 


셋째. 책임회피 욕구입니다. 위험을 지지 않으려는 겁니다. 그런 것은 밑에서 알아서 하는 거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좋은 것만 챙겨야 자리 보존이 가능하니까요. 책임회피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건 자신은 좋은 일만 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겁니다. 좋지 않은 건 밑에 직원들이 못나서, 못해서 생긴 일인 겁니다


넷째. 맹자 정신입니다. 왠지 유식한 말잔치에 관심이 높습니다. '뭔가 나는 일반직원과 차별적이다'라는 것으로 인문학을 이용하는 듯 싶습니다. 그래서 한때 경영자들 사이에 인문학 강좌가 붐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깊은 공부보다는 어디 가서도 말 한마디 거들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얕은 지식이면 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괜히 그럴듯해 보입니다)


다섯째 변덕이 심합니다. 변덕은 CEO가 회사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요 (Jeremy Grantham). 본인조차 모르는 회사의 가치에 대해 온갖 좋은 말로 치장합니다.


여섯 번째는. 본인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입니다. 특히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하는데. 아첨하는 사람이거나 자기 말에 절대복종하는 사람만 옆에 두다 보니 눈과 귀가 멀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무식에 대해 지적질을 하면 극도로 성질을 부립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자기만 아는 이기 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 입니 다. 어쩌다 좋은 사람도 있겠으나 보통은 말발 세고. 아는 거 하나 없고, 좋은 학교와 운이 좋아서 들어갔던 경력 몇 개로 포장된 운빨 좋은 사람 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걸 말씀드린 건 높은 사람이라고 무조건 존경하지 말고 의심해 보라는 차원에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경영자라고 하면, (1) 늘 남보다 뛰어나고 (분명, 어느 한부문에서는 뛰어난건 있습니다. 돈 냄새를 잘 맡고,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운이 좋은 편입니다 (2) 지혜롭고 (이건 각종 미디어에서 만들어낸 허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리더쉽이 있으며 (리더쉽보다는 지배와 복종을 요구하는 경영자가 더 많습니다) (4) 직원들을 위하는 마음이 뛰어나다 (본인만 챙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P.S


하지만 더 작은 기업으로 가게 되면, 이런 것도 없이 오직 성과 (돈)에 집착하므로, 조금이라도 돈을 못 벌어오면 그 사람은 능력 없는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이런 게 더 무섭습니다. 돈만을 쫓으면서 온 회사의 CEO는 오래 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아예 나이가 어리거나, 옆에서 알랑방구를 잘할 자신이 없다면 3달도 못 버티고 나올 수 있으니, 대한민국 CEO에 대해서 직원입장에서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 이런 사람들이 도깨비 뿔을 달 거 있거나, 영화처럼 누가 봐도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옷도 잘 입고, 인상도 좋을 수 있으며, 때로는 그냥 속을 알기까지는 매우 유쾌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회사를 들어갈 때는 뒷조사가 필요합니다. 후기는 속일 수 없거든요. 여러 사람이 그 회사나 사장을 욕한다면, 설령 직접 만났을 때 내 입장에서 좋게 보아도, 그 사람의 거짓된 모습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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