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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Feb 01. 2024

우린 다시금 '희망 '을 말해야 합니다

오늘도 정독. 2024.1.31

2024.1.31


2024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떤 까요? 국민 소득은 3만 달러가 넘어섰다고 하지만. 여기저기서 살기 힘들까 하고. 누군가 스스럼없이 만나기는 더욱 힘들 어 졌습니다. 높은 아파트와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고. 최첨단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지만,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시야는 점점 더 좁아져 가는 거 같습니다. '여기저기 사랑을 외치지만 비혼과 이혼은 더 늘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이 시작된 지금 우린 다시금 '희망 '을 말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가족, 옆 사람 들과 더 따뜻이 진실하려는 수고를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가까운 이들과 평소 즐기던 음식을 함께 나누고, 작은 웃음표와 문자, 사랑의 몇몇 글귀로 고만 고만한 행복들을 공유 해보면 어떨까요? 나와 너의 삶에서 그리고 그 누군가의 삶에 작은 미소와 기쁨을 더해 줄 수 있는 일 들을 


지금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이야 말로. 이러한 소박한 나눔이 , 사랑의 메시지가 절실한 때 이기 때문입니다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 푸르른 사월 하늘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 의 온몸으로 나무 가 된다’ (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 에로’)


아직 메마른 바깥 풍경. 나무의 손발 은 앙상 해 볼품이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여기저기 자르고 너무 말라서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언제였던가. 화려한 꽃과 무성 한 잎을 달고 위세를 뽐내던 시간이…. 그래도 살아 있을 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느새 몸속에 나이테 하나 더 새겨 한층 성숙 해졌을 터. 


이제 얼마 있으면 엄동을 보낸 나무가 기지개를 켤 것입니다. 적나라 한 나목 (裸木)의 몸짓. 온몸으로 추위를 살아내야만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는 나무처럼 올 한 해도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 내기를 소망해 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다시 한번 구정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은 세요 ♥


2021.1.31

오늘의 사진 - 남원 추어탕을 지키는 멍멍이 (딸내미 가 순댓국 먹고 싶다고 간 단골집에서 멍멍이 발견)

--

저녁을 순댓국으로 먹고 싶다는 딸내미 소원에 

잘 다니던 순댓국 집에 직접 픽업을 갔다


역시나.


 나름 동네 소문난 식당이지만

오후 6시 50 뷰에 넓은 홀에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나마 나와 같이 직접 픽업온 고객 한 명이 전부


여기서. 잠깐 상념에 빠져봤다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과연 예전처럼 회복할까?

보복소비로 그동안 안 다녔던 식당순례를 할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백신도 젊은 사람들은 가을께쯤 된다고 하는데


그사이 


백신 맞은 사람들 부작용 뉴스도 들릴 거구. 

맞아도 걸리는 사람으로 살짝 위기도 올 것이고. 맞는 사이 무서운 변종이 출현할 것이고

그래서 다시 몇 번 꽁꽁 얼어붙을 수도 있고. 정부는 안심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1.5  -2.5 단계를 왔다 갔다 할 것이고


이런 생각은 여기서 그만!


그래도. 배달을 하는 거니 나에 대한 위로?로


식당에 있는 종이커피를 뽑아 밖에 나왔는데


복실이가 멀찍이서 나를 보는 것이다


심심한 거다.


 사람들이 오질 않으니..


복실이는  슬금슬금 나와서 나를 쳐다본다


하지만. 나는 심부름 중이라 귀여워해줄 수는 없고 


그래서. 귀엽다고 연신 노래를 부르며 복실이의 장단을 맞춰주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워낙 많은 손님을 봤을 복실이답게


내가 더 이상 다가가지 않자


복실이도 자기 주인이 있는 식당을 바라보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이 사진은 


애절하게? 배가 고파 서서? 


자기 주인이 있는 식당을 바라볼 때 찍은 사진이다


2021.1.31



2020.1.31


오늘 에피소드


. 생장에서 자고 다음날 출발 하려 했지만 일정변경


. 코스가 급경사에 오르막 내리락해서 은근 고생. 근데 걸음으로는 2만 걸음. 13킬로밖에는 안됬다고


. 사설 알베르게는  바가지 싼 듯 보였으나 그림 같은 경험을 하게 됨


. 식사하러 갔는데. 주말이라 숙소에 주인집에 놀러 온  분이 식사에 고민하는 우리를 위해 주문해주고 가심. 스페인 고급요리를 15유로로 맛보다 


. 식당에서 일하는 베네수엘라 분이 내가 재밌다며 주위에서 뱅뱅 돌았음. 산골에 2개밖에 없는 식당 인 데다. 고객이 죄다 할아버지 할머니라 심심해한 듯

. 드럼세탁기를 처음 써봤는데 건조기능을 못 찾아서 빨래를 네 시간 이상함


첫째 날 순례길 가시는 분을 만나서 오후 내내 파리 시내 구경하고 헤어진 후 (그분은 오늘 아침 순례길 출발) 다시 혼자가 돼서 여행을 시작했는데 역에서 12월 전역하고. 그동안 군대에서 모은 천여만원의 돈을 가지고 복학 전 여행을 한 백석 예술대 외식 조 리 학과 (군이 절 장보고 함 근무로 제주에 있었고. 그 인연으로 세계 6개 국가 오만. 하와이. 등등을 누비면 서 300명의 식사를 책임졌다는) 친구를 만나서 2.5 일 같이 여행하기로 함. 사람일은 참 알다가도 모르 는 일이다. 덕분에 하루 6만 원짜리 독채에서 왕자처럼 지내는 중 ㅎㅎ 그리고. 산골 마을에 와서는 아르 바이트? 하는 베네수엘라 친구로부터 재밌다는 평가를 전해 들음. 몇 번 밝은 표정을 지어줬더니 그 뒤부턴 내가 어떤 표정을 짓더라도 재밌다고 깔깔거린다


2020.1.31




2018.1.31




2018.1.31


.  출근길 도로 미끄럼 주의... 오후 평년 기온 회복

. 서울 -3℃... 낮 미세먼지↑

. 누그러진 동장군, 금요일까지 평년 기온 

. 그러나, 주말부터 다시 '꽁꽁'

. 저녁엔 35년 만에 만나는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우주쇼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백석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오늘은 모든 아침뉴스 헤드라인이 '빙판길 조심!'이네요. 그리고. 오늘 저녁엔 '우주쇼' 얘기가 들려옵니다. 이번 개기월식은 1년 중 가장 큰 달, 수퍼문과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이 겹치는 35년 만의 진귀한 우주쇼 가 될 전망인 데다. 날씨도 맑아서 육안으로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고 하네요.( 밤 8시 48분쯤 월식이 시작되고 이후 9시 51분부터 11시 8분까지 달 전체 가 어둡고 붉게 변하는 개기 월식이 나타날 예정). 월식은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고 하니 오늘 밤에는 잊지 말고 하늘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2017.1.31

2017.1.31


2015.1.31


'계곡마다 얼어붙은 물은 멀리서 뜨물을 쏟아놓은 듯 하얗게 보였고 눈 속에서 드러난 석벽 풍경은 묵화 같이 보였다… 나뭇가지에 실린 눈이 날아내 린다. 걷 고 있는 어깨 위에 푹석 떨어져 내리곤 한다. 눈 속에 묻힌 산은 잠자는 듯 죽은 듯, 때론 거대한 몸을 일으켜 천지를 뒤 흔들고 포효할 것만 같은 생각이 엄습해 온다'(박경리 '토지' 중). 겨울산 풍경.


익수도령은 등산 왔습니다. 정상에서 휴식하는데 참 좋네요


2015.1.31


2013.1.31


1/31(목) 1월의 마지막날 천호사거리 풍경... 날이 많이 푹해졌다


2013.1.31



2012.1.31

20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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