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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Feb 04. 2024

대학로 코믹휴먼 연극 딜리버리 감상후기

아내와 같이 연극을 본 후기 


올해 초 혼자 연극 보러 갔다가 연극 초대권 경품에 당첨이 돼서 좋아했는데, 연극 중간에 앞으로 나와 관객들 앞에서 댄스를 보여주는 거라 나름 재밌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때 받은 초대권 사용 마감기간인데, 갈 사람이 없어서 이번에는 아내와 같이 갔습니다. 이번에도 손을 번쩍 들어서 경품 당첨. 그리고 중간에 댄스타임. (아내 말에 의하면 배우들도 놀라고, 관객들도 너무 재밌어서,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는 공식적으로 아내 앞에서 이벤트 제대로 해줬습니다. 아내는 너무 재밌게 봤다면서,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꼭 오자고 하더군요. 혼자 보기 아깝다고요


같은 연극을 두 번이나 보고, 관객들 앞에서 댄스도 추고 (막춤) 연극이 끝난 뒤 배우님들이 '저희도 (제가 춤추는 걸)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내일도 와주세요'라며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아내와 뒤풀이 겸 맥주 한잔 했는데, 아내가 진지하게 묻더군요


'당신 어릴 때 연기자가 꿈이었지?'


- 2.4.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무엇이든 배달해 준다는 배송회사 딜리버리에서 펼쳐지는 삶의 희로애락이 이 연극의 줄거리다


연극도입부에서 부장의 괴롭힘에 시달려서 사직서를 배송을 통해 보낸 직장인이며,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시원하게 욕을 배달 한 여성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 '딜리버리'에서는 무엇이든 고객이 원하는 건 다 배달해 준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들이 배달하는 건  물건이 아니라 마음이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 하나하나를 배송하는 것이 이들이 배송하고 싶은 목록들이다


고객 하나하나의 마음들을 배송해 주는 에피소드를 통해 고객들은 공감과 웃음과 감동을 받는다


그러나, 대학로 연극 딜리버리에서 빼놓은 수 없는 건 배우님 들의 열정적인 연기. '



각 배우님들의 개인기가 오버랩되면서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낸다



하지만. 연극은 단지 웃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달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고립, 외로움, 자발적 단절. 소통 부재 등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더 말씀드리면, 연극에 누가 될까. 여기까지지만, 가족. 연인. 친구들과 같이 대학로 연극 딜리버리를 감상하시면 어떨까 싶다 ^^


신세대 직장인이지만, 아이디어가 통통 튀는 딜리버리 신입직원으로 나오는분이다. 이분은 아예 몸을 던져 연기를 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늘 연극에 멀티맨 다음 1등공신이다
딜리버리 사장님. 어릴적 꿈이 배송업체 사장 이라고 밝히는 분. 전체적인 분위기나 코믹이라면. 사장님의 역할은 누군가 도움을 필요한 분들을 돕고. 살아가는 것이다
천번째, 세번째 사진. 여배우님. 할머니, 철부지 딸. 기상캐스터 등의 역할을 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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