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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Feb 01. 2024

오늘도 정독. 일단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정독에서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어릴 때 꿈꾼 어른의 모습은 그냥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을 하고 네 밥벌이를 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 다. 아마도 지금의 젊은이들은 결혼은 선택이고, 괜찮 은 아파트에서 멋진 식사와 주말에는 캠핑같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을 꿈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나는 ' 네가 그 나이에 어디를 다니려고?'의 우려 속에서 다시금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3년 전 회사에 나왔을 때도 지인들 조언은 같았습니다) 아직은 대책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막막하지만, 50대의 시간은 경험과 또 다른 배움으로 '다시 중년의 삶'을 살아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10년 뒤에도 교외주택에 주말에는 여행과 전시 회를 다니고, 교회에서 사람들과 교우하면서 봉사활 동도 하며, 주중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저녁에는 친구와 선술집에서 술 한잔 하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 기를 희망합니다

최근 친구 추천으로 읽은 박세니의 책을 보면, 결국 '내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얘길 합니다. 결국 마음먹기입니다




2022.2.1


몇 해 전 지인이 “‘새해 복 많이 받은 세요’는 인사가 어색하다”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왜? “복을 받으라는데, 그 복은 소소한 행복 을 말하여 는 것이 아니잖아 요. 로또 당첨 같은 대박이 나라는 뜻이 담겨있 는데, 요즘 의 ‘소확행 (작은 행복)’ 트렌드엔 안 맞죠.” 다시 말해, 행복과 즐거움, 그 정도를 기원하면 새해 인사로는 충분하지 않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모두가 ‘복’이라 할만한 대박의 주인 공이 되긴 불가 능하다는 현실론도 폈습니다.

어쩜 오래전부터 우리는 잔잔한 행복 보다 화끈한 복을 원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소확행과 복, 둘 중 무엇을 새해에 받고 싶은지? 가족 모두 건강하고 무탈한 게 최고다 싶으면서도, 돈도 많이 벌고, 주식도 팍팍 뛰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그러나. 살림살이가 팍팍한 요즘. 복에 대한 갈구는 예전보다 덜할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새해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랜선전시회] 오징어게임 눈사람 만들 기 작품을 조금 더 멋지게 촬영하기 위해 원정을 가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50

https://m.blog.naver.com/iksuk/222636333823



2021.2.1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 봄 입김의 설렘은 3 워에 넘겨주고 / 달력의 2월을 보면, 토담의 겸손 이 생각난다 / 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 / 입춘과 소한으로 추위에 떠는 가난한 2월 /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 2월은 나머지 열 달을 살게 하는 / 내공이 자라는 달이다'.. 해마다 2월이 되면 수필 가 유선 진 님이 쓴 이 글이 가장 먼저 떠오 르는 데요.

한편으로는 이 시도 떠오릅니다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 보여 주는 달" (오세영 '2월' 중)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벌써 2월

들쑥날쑥한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 구요. 2월도 건강. 건승입니다

이날 저녁




2020.2.1


스페인 순례길 2일 차 


제 학교 선배님이 보내주신 설날 인사를 공유 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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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의 강 (시.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엔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결이 흔할 수야 없지.

긴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ㅎ


2019.2.1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 봄 입김의 설렘은 3 워에 넘겨주고 / 달력의 2월을 보면, 토담의 겸손 이 생각난다 / 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 / 입춘과 소한으로 추위에 떠는 가난한 2월 /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 2월은 나머지 열 달을 살게 하는 / 내공이 자라는 달이다'.. 해마다 2월이 되면 수필 가 유선 진 님이 쓴 이 글이 가장 먼저 떠오 릅니다 (작년 읽었던 이해 인 수녀님 글에서 발췌)

2월의 첫날. 책상에 놓인 달력을 보세요. 2월은 28개의 숫자가 직사각형 틀 안에 꾹꾹 눌러 담겨 있습니다. 막힌 숨을 고르며 되새 겨 보는 이마누엘 칸트의 말. '2월 은 날짜가 적은 만큼 고통도 적은 리니.' 그는 자신이 생을 마감한 2월 을 아름답다고 표현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찾아온 2월. 설 명절 (2/2 - 2 /6). 봄방학과 졸업 이 있어서 빠르게 지나갈 듯한 예감이 드는 2월, 찬란한 봄이 열리는 3월을 향해 힘차게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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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 '(오세영 '2월'중) 시간은 빠르네요. 벌써 2월.

이인자의 설움, 2등의 한… 한국 사회에서 ‘2’가 주는 느낌은 어정쩡합니다. 꼭 2월은 잠시 쉬었다 가는 간이역 같죠. 개학을 맞았지만 곧 봄방학을 기다리는 아이들, 겨울 날씨 지만 봄옷으로 즐비한 백화점. 날씨라도 포근하고 화창하다면 얼마나 좋겠 지만 중간중간 꽃샘추위가 있습니다. 오늘도 깜짝 추위로 전국이 영하권 ㅜ. 왠지 날씨마저 ‘2’스러운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바로 코앞에 설날 명절 이 자리하고 있어 올해 '2"는 뜻깊지 않나 싶습니다. 2월 첫날! 도 힘차 게 아자!


2018.2.1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석산

이 보시게나 사람 사는 것 별것ᆢ없네.

인생 뭐 있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탐하지도 저버리지도 않는 삶

꽃 볼 수 있고

아기의 옹알거림 들을 수 있다면

사는 것이네.

그것이 우리 삶과 행복의 뿌리라네.



2017.2.1



2013년 2월 1일 글을 읽고 공감했던  박노해 시인의 글... 을 공유드립니다


詩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박노해 


무기 감옥에서 살아 나올 때


이번 생애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혁명가로서 철저하고 강해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허약하고 결함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기나긴 감옥 독방에서 


나는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서


수많은 상상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일체의 요구와


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서 온 내 아이 안에는 이미


그 모든 씨앗들이 심겨 있을 것이기에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물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러니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



유일한 자신의 삶조차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한 자가


미래에서 온 아이의 삶을 함부로 손대려 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월권행위이기에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행여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면서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것이었다



2016.2.1




20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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