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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Dec 07. 2023

당장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챙긴다는 것

"부자는 돈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 이 아니에요. 추억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이지요. 파리의 개선문이 나폴 레옹이 세운 것이지만 프랑스 의 것이 아니라 그곳을 거니는 연인들의 것이거든요. 좋은 그림 은 소유해야 꼭 행복한 것이 아니죠. 기억 속에 넣어 두면 됩니다. 좋은 기억은 욕심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 故 피천득 선생님 -


제가 삶의 원칙처럼 가져가고 있는 글귀입니다. 15년 전 이 글을 읽고 바로 감명받고. 조금이라도 경험과 관계에 욕심을 냈던 거 같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진급도 하고. 재테크를 잘해 돈도 벌면 가장 베스트겠지만  그건 좀 더 특출 난 재주와 운도 있어 야 하는 거 같습니다. 


그보다는 당장 행복할 수 있는걸 주섬 주섬 챙기다 보면 그나마 '올 한 해 잘 보냈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말하는 거지만. 나는 내가 챙겨야 합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예쁘게 채워 가는 겁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2023년 12월 7일 아침편지




<지인 답장 1> 


당장 행복할 수 있는 것을 챙겨라!!  그러게 그래야 하는데.. 행복을 원하면서 정작 행복을 챙기지 않다 보니, 뭐가 행복인지 모르겠네.. 


그냥 남들이 다 이야기하는 가족의 행복?? 그것만은 아니겠지.. 


진정 내가 느낄 행복.. 찾고 싶네.. 요새는 인스타, 페이스북등 많은 소통매체의 등장으로 더 많은 사람을 자주 인터넷상에서 만나지만, 정작 외로움은 더 느는 것 같아.. 사람은 직접 몸으로 만나고, 느끼고 , 경험해보지 않으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그래서 더 외로움만 느끼고.. 


올 12월 외롭지 않은 12월 되기를 바라.. 행복, 건강 다 내 품으로 끌고 올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12월 한 달 보내길 ~~


<지인 답장 2>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은 것에서부터의 출발을 잘 인지하고, 매 시간 소소한 행복을 쌓아한 해를 꾸미면 행복하단 말씀! 가슴에 새겨 놓겠습니다. 


제겐 행복이 너무 가녀린 바람 같아서.. 소소한 행복을 쌓다가도 종종 마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불현듯 잠재되어 있던 불안감에 압도당해 무너지는 것 같기도 해요. 부디 저의 행복이 가녀린 바람이 되지 않고 내면의 불씨가 되려면~ 대나무처럼 이리저리 흔들 때 흔들리긴 하되 절대 꺾이지 않는 그런 마음의 굳음이 굳게 자라나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 마음의 굳음 키우기 위해! 오늘 주신 좋은 말씀 한 스푼으로 가득 채워 하루 시작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_^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에 따르면,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 (소소한 행복)’라고 강조합니다. 혼자서 있기보다 가족, 연인, 친구.. 인간관계속에서 가장 많은 행복을 느낀 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가 멋진 일들을 해도 그것을 같이 기뻐해줄 수 있는 동료들이 없다면 도로아미타불이라는 겁니다. 


돈을 벌든, 높은 자리에 오르든, 사람은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가장 존경받는 직업 중 하나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바로 아이들의 존중을 받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가르치는 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내게 필요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기쁨을 알아차리고, 가만히 있기보다 그것에 한발 더 나가가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 주변 지인들은 50줄에 들어서다 보니. 가장 많이 뱉는 단어가 '귀찮다'입니다. 누가 와주면 모르지만. 본인이 움직이는 건 싫다는 표현입니다. 그렇다고. 안부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입니다. 나중에 물어보면, '본인은 카톡으로 오는 문자는 읽기는 하지만 답장은 안 보낸다'입니다. 그리고 연락도 안 하고, 연말 추석 때는 형식적인 인사는 싫다고 합니다. 그럼  이 친구는 '언제 만나고 언제 소통을 할까? 궁금해집니다


그보다는 하루하루 뭔가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당장에 도움이 되든 안되든, 나를 위해서.. 그런 작은 습관들이 바로 행복과 직결되는 마음태도입니다 


오늘 하루도 부디 먼저 움직이고, 찾아가고 행복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회사를 나온 첫날 아침입니다. 속전속결로 나온 거라서 오늘 아침 적응이 안 되네요. 그래도. 오늘 아침에도 지인들에게 아침편지와 미리 연말인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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