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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Jan 01. 2024

2023년 2월 일일편지 모음 (다양한 전시회 링크)

2023년 지인들에게 보냈던 편지 모음


2023년 2월 1일 오전 7:23,


 어제는 공기가 조금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최근까지 날이 너무 춥다 보니까 새로운 계절이 온다는 건 정말 나중에 얘기 같았는데요. 추위만 약간 누그러졌을 뿐 인데 이렇게 괜한 기대감도 갖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출근길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회사 동료는 최근에 매일 따뜻한 커피만 마쳤 는데 오랜만에 아이스로 주문, 오늘 정도만 해도 살 것 같다고 하시던 군요


참고로 어제 아침은 서울 영하 3.5 도로 예년 이맘때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공기가 탁하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먼지는 내일 찬바람과 함께 해소 가 되는데. 동시에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7도 까지 뚝 떨어지는 등 올해는 추위가 반짝 왔다 간다고 하니까. 옷은 늘 따습게 입고 다니셔야 하는 거 잊지 마시길요


아무쪼록. 2월 첫날 기운 내서 힘차게 출발하셨으면 합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2023년 2월 1일 오전 8:08,


 찬란하게 빛나는 봄날의 날씨가 우리를 낙관적이게 만든다면, 험악한 겨울의 날씨는 인생의 고난과 시련을 암시합니다. 아마도 우리를 만드는 건 어머니. 저녁과 더불어 변화무쌍한 날씨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 사는 동안 좋은 날씨와 나쁜 날씨 속에 오늘을 살아가는 겁니다. 날씨 속에  우리의 기분은 매번 바뀝니다. 그러 나. 나쁜 날씨란 없습니다. 다른 날씨 가 있을 뿐입니다. 날씨와 함께 변화하며 인생의 새로운 국면들을 맞이합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오늘도 우리는 변하 는 날씨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3월의 봄날 이지만. 내일 아침은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오락가락 2월의 날씨는 더 변화무쌍하게 변하면서 날씨의 본 때를 보여 줄지 모릅니다 (그걸 우리는 꽃샘추위라 부릅니다)


그렇게 날씨의 영향 아래. 우리 인생 은 무수한 날씨들로 엮어서 짠 거대한 옷입니다. 날씨 속에 엮어진 기쁨과 슬픔과 상처가 하나의 실이 되어서. 오늘의 나를 만들어 갑니다


2023년 2월 1일 오전 8:15


러시아 시인 푸시킨이 거리를 걷다가 시각장애 거지를 발견합니다. 추위에 떠는 거지는 “얼어 죽게 생겼 습니다. 한 푼 줍시오” 애걸했습니다. 그러나 행인들은 그냥 지나쳐갔습니다. 그걸 본 푸시킨이 “나도 가난해 돈이 없지만, 글씨 몇 자를 써드리죠” 며칠 후 다시 가니 거지가 얘길 합니다 “선생님 그날부터 깡통에 돈이 수북 해졌습니다. 대체 뭐라고 써주신 거죠?” 푸시킨 曰 “겨울이 왔으니 봄도 머지않으리’라고 썼습니다” 이 우화는 지금 힘들어도  기쁨을 잃지 말라는 우화일 겁니다


혹한과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절. 추위보다 견디기 어려운 것은 마음의 추위입니다. 낭만을 얘기하긴 힘들 지만, 따뜻한 손길로 내 주변을 챙긴 다면 그래도 살아갈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봄이 머지않았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기쁨의 날이 오리니.//마음은 미래에 살고/현재는 늘 슬픈 것/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 지나니’


예전에 저희 어렸을 때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복이 와서 웃는 게 아니라, 순서가 웃어야 복이온 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올해 힘든 일도 많겠지만, 팀장님 말씀처럼 그럴수록 웃어넘기겠다는 작심이 필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유통정보, 홈쇼핑&T커머스 유통기사 스크랩 _2023년 1월


https://m.blog.naver.com/iksuk/223002110073


랜선여행. 주말에 가볼 만한 곳. 창덕궁 , 후원, 경복궁, 창경궁


https://m.blog.naver.com/iksuk/223002692933

2023년 2월 2일 오전 9:01


새해의 들뜸은 1월에 양보하고 / 봄 입김의 설렘은 3 워에 넘겨주고 / 달력의 2월을 보면, 토담의 겸손 이 생각난다 / 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 / 입춘과 소한으로 추위에 떠는 가난한 2월 /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 2월은 나머지 열 달을 살게 하는 / 내공이 자라는 달이다'.. 해마다 2월이 되면 수필 가 유선 진 님이 쓴 이 글이 가장 먼저 떠오 르는데요.


한편으로는 이 시도 떠오릅니다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 보여 주는 달" (오세영 '2월' 중)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벌써 2월


들쑥날쑥한 날씨에 건강유의 하시 구요. 2월도 건강. 건승입니다


벌써 2월이 벌써 이틀이 지났네요;; 2월은 28일 까지 밖에 없어 다른 달보다 후딱 지나갈 것 같습 니다.;; 그만큼 일상의 계획들을 잘 짜야겠다는 생각 드네요~ 요즘 난방비도 많이 올랐는데, 따뜻한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몸은 바쁜데 돈은 안 되는 일상이 연속되고 있네요;; 그래도 열심히 해봐야죠~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2023년 2월 2일 오후 6:58,


 추위가 끝나가나 싶었는데요. 오늘 아침 다시 강추위 였습니다. 서로가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나 봅니 다. 낮 동안에도 전국이 예년 수준을 밑돌 면서. 서울 2도에 머물 지만 찬바람이 사실상 체감온도는 영하 1도라 오후 내내 쌀쌀한 날씨 였습니다


내일과 모레 아침도 서울 영하 5도로 춥겠고 한파 까지는 아니지만, 찬 바람 이 불면서 체감 추위를 더욱 키우겠습니다. 당분간은 보온에 신경을 잘 써주셔야겠 습니다. 다가오는 주말과 휴일까지는 전국에 별다른 눈비 소식 이 없지만. 그래소 아침엔 냉탕이 반복될 테니까요. 겨울 내내 옷을 따습게 입고 다니는 건 필수 인 듯 싶습니다.


한편 익수도령님은 내일저녁 태백으로 겨울산행을 다녀옵니다. 산행이 끝나 고는 강릉으로 가서 휴식을 취한 뒤에 다음날 귀가 예정인데요. 오랜만의 여행이라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는 소식입니다


랜선전시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공간으로 본 한국 현대사 광화문' 전시를 소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3505013

랜선전시회. 국립고궁 박물관. 경복궁 복원 30주년 기념특별 전시회. 고궁 연화


https://m.blog.naver.com/iksuk/223003539640

랜선전시회. 광주 곤지암 경기도자 박물관 박부원 : 전통의 길을 묻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3547949





2023년 2월 3일 오전 8:12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 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말의 힘. 황인숙


"우리 조상들은 설 전의 한겨울에 '입춘'날을 정해놓고 그날로부터 봄으로 쳤다. 그리고 '입춘대길' 같은 쪽지를 대문이나 집의 기둥에 써붙 이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했다. 새해의 새봄부터 새날이 시작된다는 것은 실제로나 상징적 으로나 다 좋다 "(강운구 '어린 전위 예술가들' 중) 내일은 봄의 시작 입춘(立春) 입춘’, 그러나  날씨예보는 '아침 반짝 추위· 그래도 명색이 봄의 시작인데 정초 에는 좋은 일이 생길 거란 마음으로 파이팅!입니다. 아자! 아자!


2023년 2월 3일 오전 8:44


평소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뜻밖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상처를 받습니다. “생각 없이 말을 내뱉고 그것을 솔직 하다고 여기는 사람,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 자기 입장만 주장하며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사람, 잘한 것은 모두 자기 공으로 돌리고 잘못한 것은 상대방으로 우기는 사람,….”


하지만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대해도 진심을 왜곡하거나 무리한 기대를 하는 강적을 만났을 때 어디까지 참고 수용 해야 할까요?


전문가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 상대방 이 내 수준을 넘어서는 강적일 때 한동 안 그를 대하는 것을 유보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우리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때는 좋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만 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지나치면 사람과 세상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좋은 일을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입니다


2023년 2월 3일 오후 6:38


분명히 겨울도 매력이 많은 계절 이자만 올해 겨울은 유독 눈이 많이 내리고 또 기온 변화도 커서 조금 힘겹게 느껴졌던 분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오늘도 찬바람이 여전한데요. 이번 추위는 주말이자 절기상 '입춘'인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차츰 풀리겠습니다.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가 되겠고요. 낮에는 영상 5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텐데 요.


내일이 입춘이라고 하니까 지인들 반응들이 비슷비슷하네요.


"새해 첫 소망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입춘이라니요." (A 씨)


실제로도, 주말 낮부터 추위가 풀리기 시작해서 다음 주 날씨도 함께 보시면 아침 최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은 없겠습니다. 봄 날씨만큼은 아니지만 대체로 예년보다는 온화할 것으로 전망입니다.


다만 여러 번 강조를 드리지만 아침 에는 쌀쌀하고 오후 들어 잠깐 풀렸 다가 다시 추워지는 터라 옷을 얇게 입는다거나 하는 건 아직은 절대 하시 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2023년 2월 3일 오후 6:47


입춘이 내일이지만, 여기저기 물가 에는 며칠 전 역대급 강추위의 위력을 실감이라도 난 듯이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얼음이 단단하기만 하보니 다. 그래도 물가 양지바른 곳 마른 토끼풀 숲 속엔 초록풀 몇 가닥이 봄을 향해 손짓합니다


해빙을 고대하는 마음이 어찌 저뿐일까요? 이상기후로 인한 북극발 한파만큼이나 이번 겨울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난방 스위치 만지는 손가락이 떨리고 눈덩이 이자에 통장 잔고가 눈 녹듯 사라지는 요즘. 그래도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올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1년의 첫 달이 어느새 지나갔다 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뜻밖의 손님처럼 문득 눈앞에 다가온 봄의 시작, 입춘. 얼어붙은 우리 마음 에도 조만간 해빙의 기운이 가득할 것임을 애써 믿고 싶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저는 차가운 겨울을 좀 더 느끼기 위해 오늘 저녁 태백산과 강릉바다로 가려합니다. 겨울산과 겨울 바다를 잘 보고 다음 주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지금쯤 태백산에 가 계실 것 같네요. 친구 중에 하나가 지난 수요일 태백산 다녀왔는데, 상고대가 하나도 없어서 기대했던 것만큼 예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산이라는 게 눈이 오면 온 데로, 안 오면 안 온 데로 언제 가도 멋있는 게 산 아니겠습니까. 조심히 다녀오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 2월 3일 오후 7:02


 '立春이다 / 나는 오늘 꽃을 심겠다 / 나무며 씨앗은 아직 땅속에서 / 겨울잠을 자고 있겠지만 / 나는 그때 그 꽃을 심겠다 / 꽁꽁 언 추억에 / 애뜻 함이 스며들어 / 기억이 기지개를 켤 수 있게 / 그대 좋아했는 香氣를 보내겠다 / 그대가 걸어 올 / 마음 밖으로 달려 나가 / 파랑새를 날리며 기다 리겠다 / 입춘이다 / 나는 / 오늘 내 안에 / 그대라는 꽃을 심겠다.' (立 春 , 윤보영)


내일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절기 立春입니다. 동지 이후 대지의 음기가 양 기로 돌아서는 봄의 시작답게 큰 추위는 물러난 상태입니다. 사실 지난 30년간 입춘  평균기온은 영하 1.5도 (낮기온 영상 2도)로 다소 쌀쌀했습니다


 옛사람들에게 입춘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였습니다. 겨우 내 얼었 다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우는 시기였죠. 입춘을 맞아 무뎌진 한 해 계획을 다 잡 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제 다시 또 한 번의 시작입 니다


랜선여행. 강원도 삼척여행. 추암 촛대 바위와 해변을 소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5633653

 랜선여행. 강원도 태백. 태양의 후예 촬영지 통리탄탄파크를 소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5608661

랜선여행. 겨울다움이 느껴지는 태백산 겨울 산행을 소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5349485

랜선여행. 오늘은 아침에 다녀온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소개 드립 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5757060

2023년 2월 5일 오후 8:06


두둥실 하늘에 뜬 달 항아리가 떴습니다. 동해바다, 태평 양 깊고 푸른 곳에 산다는 달. 뜰채로 아무리 건져 봐도,  스르르 다시 물속에 잠기는 달. 우리 아기 방긋 웃음 가슴 깊이 새겼다가, 한 달에 한 번씩 꼭 윙크해 주는 달. 계수나무 옆에 가만히 옮겨놓은 둥근달이 뜨는 날입니다


여기에 오늘은 밤 잣 호두 우지끈 깨물어 먹는 부럼을 깨고. 맑은 찬술 한잔 들이켜는 귀밝이술을 마시고. 조 팥 콩 수수 찹쌀로 지은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액운을 날려 보내는 행사를. 과거 농촌에서는  연날리기와 불깡통 뱅뱅 돌리며 쥐불놀이를 했습니다. 또. “내 더위 사가라” 더위 팔기. 지신밟기. 달집 태우기. 윷놀이를 하고. 다 같이 뒷동산에 올라 두둥실 쟁반 같은 둥근달을 보며 한해 소원을 빌었습니다.


각자 그 꿈은 다르겠지만 간절히 빌고 그걸 위해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살아간다면 하늘도 탄복하여 우리에게 큰 복을 주실 거라 믿습니다


대보름 복 많이 받으세요


 랜선여행.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도계 유리나라입니다. 유리공예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박물관인 곳이라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5626101

랜선전시회. 보도사진의 대가 정범태작가의 '결정적 순간 (사진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을 공유드립 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06202735




2023년 2월 6일 오전 8:10,


 "겨우내 젖 물고 있더니/ 아장아장 걸어보겠다고/ 지나는 바람의 치마폭 붙잡고" 일어선다. 세상(가족들)은 박수를 치면서 외친다. "섰다 섰다 섰다".(김세경, 입춘)


봄의 시작, 입춘은 한 아이가 처음으로 일어서는 것처럼 봄이 일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 입(入) 자가 아니라 설 립(立) 자를 썼습니다. 계절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아직 찬바람이 기승을 부리는데도 때가 되면 저 아래쪽에서부터 힘찬 기운을 밀어 올리기 때문입니다. 벌떡 일어선 아이가 한 번도 배우지 않은 걸음마를 아장아장 완수하듯이, 입춘을 지난 계절은 겨울을 물리치고 힘차게 전진합니다


그래서, 계절의 흐름으로 보면 봄이라는 계절의 새 기운이 일어서는 입춘이야말로 1년 중 가장 희망적인 날이라, 이런 말을 써붙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밝은 기운이 서니 경사가 많으리로다


희망적인 날인만큼 우리네 인생도 올해 좀 더 달콤해지길 소원합니다. 파이팅!


2023년 2월 6일 오전 8:22


한낮 온화해…  공기 탁하고 건조


"그대 왜 그리 두꺼운 옷을 아직 입고 있죠/왜 창문 굳게 닫고 있죠 /솔직한 맨살 바람을 만나게 해 줘요 /처음엔 쑥스럽겠지만 "’(윤종신 ‘결국 봄’)


추웠다 눈 왔다 풀렸다 눈 왔다 바람 불었다 했던 심술잼이 겨울 날씨는 오늘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다음 주 밸런타인데이를 기점으로 가슴 설레는 처녀들 옷차림부터 봄 마중 채비를 한다는 뉘우스입니다


이번달 중순께부터는 멀리 남쪽에서 사붓 사붓 올라오던 봄기운이 올라올 것이고요. 3월 중순부터는 광양 매화꽃을 기점으로 꽃바람이 불어 올 것입니다


몇 번의 꽃샘추위가 있을 테지만 그래도 마음이 급해도 조금만 기다리면 ‘결국 봄’입니다. 새로운 한 주도 기운 내서 씩씩하게 시작하시고요


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환절기 에는 감기환자가 부쩍 느는 시기므로 건강관리에 힘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23년 2월 6일 오후 6:30


생각하는 능력이 없으면 세상의 변화에 자신을 맞춰가며 삶을 확장하기보다 자신에게 한 번 들어온 철심처럼 굳은 생각, 습관 등을 지키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그걸 우리는 라테라고 합니다. 수용하기보다는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면서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중요한 건 말랑말랑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을 가지고 내 삶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거.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거. 그래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그러려면 끊임없이 배우고, 내 것이 옳다는 주장보다 경청하고 수용하는 것부터 배워야 합니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나는 것이 아니라, 좌우의 날개를 뜻대로 부리려는 의지와 방향성, 즉 머리로 날아갑니다. 좌우의 문제에서 균형을 맞추려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그 힘을 앞으로 나아가려는 데에 써야 합니다


괜히 현재의 삶에 애매하게 타협하고 균형을 맞추기보다. 내 뜻대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 돼, 독불장군이 돼서는 안됩니다. 이제라도 말랑말랑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023년 2월 6일 오후 6:42


 ‘현재를 살라’ 조언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현재에 지독히 충실하고, 점점 더 현재의 순간을 붙잡는 일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덕분에 모든 일을 손 안에서 바로바로 처리하고 의사소통에서도 즉각 회신과 즉답이 일상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급한 일’들이 너무 많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중요한 일’은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급하고도 중요한 일은 누구든 빨리 처리하지만.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는 무관심해도 별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에 매달린 일상은 과거에 대한 성찰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배제합니다. 현재에 지나치게 충실하면 현실을 놓칩니다. 현실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감으로써 삶의 안전을 확보하고 발전적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현재를 살지만 늘 성찰이 필요합니다


2023년 2월 6일 오후 6:56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어김없이 ‘작심삼일’ 줄다리기를 합니다. 보통 줄다리기는 적수가 필요하지만, 요놈의 줄다리기는 나 자신과 하면 됩니다. 그러나 눈물 나게도 우리들의 전적은 거의 백전백패


우리는 평생을 행동(doing)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파악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어느새  ‘두잉’이 내 존재(being)의 가치를 좌우하고 맙니다. 하지만, 내 ‘비잉’은 늘 불안합니다. 인정받기 위해선 계속 더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한다는 ‘두잉’의 부담 때문이죠. 어릴 적 생각해 보세요. 부모님이 늘 이 한마디 합니다. “그 성적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돼!”


올해는 서로를 '두잉'보다  ‘비잉’으로 인정하는 법을 배웠으면 합니다. 못된 ‘두잉’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비잉’을 무한 신뢰하는 일입니다. 즉 상대방 존재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비잉’ 자체로 존중받을 때, 우리는 마침내 ‘작심삼일’ 깔딱 고개를 넘을 수 있습니다





2023년 2월 7일 오전 7:51


온화하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기승


교류분석학자 에릭 번 박사는 ‘나도 옳지만 당신도 옳다(I’m OK, You’re OK)’ 를 가장 이상적인 인생의 태도로 권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나만 옳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옳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인 거죠.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야말로 마음의 문을 여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열쇠가 아닐까요? 이런 생각이 문득 드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한편. 이제는 추위 대신 고농도 미세먼지를 걱정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어제도 먼지로 인해 하늘이 잿빛으로 변했는데요. 오늘은 먼지가 곱빼기가 돼서 공기 상태가 안 좋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마스크는 전염병 전염만큼이나 미세먼지를 막아주는데도 효과가 탁월하다는 걸 아실 겁니다. 조금 답답해도 마스크 잊지 마시길요


2023년 2월 7일 오전 7:59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황지우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아직 메마른 바깥 풍경. 나무는 껑충해 쓸쓸하기만 합니다. 그 의 손발은 앙상해 볼품이 없죠. 더구나 여기저기 자르고 너무 말라서 애처 롭기까지 합니다. 언제였던가. 화려한 꽃과 무성 한 잎을 달고 위세를 뽐내던 시간이…. 그래도 살아 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느새 몸속에 나이테 하나 더 새겨 한층 성숙 해졌을 터. 이제 얼마 있을 면 엄동을 보낸 나무가 기지개를 켤 것 입 니다.


적나라 한 나목 (裸木)의 몸짓.


온몸으로 추위를 살아내야만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는 나무처럼 올 한 해도 우리 모두가 씩씩하게 즐겁게 건강하게 살아내기를 소망해 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함께  ♥'


2023.2.7. 익수 도령 올림


2023년 2월 7일 오후 6:45


"한 그루 삶의 밑동이며 가지를 잘라 내던졌을 때 / 행운은 거기에서 잎이 나고 싹이 나는 거라는 생각 / 잎이 나고 싹이 나는 걸 발견하는 거라는 생각"   


맘을 추스르고 또한 해를 열심히 살아가야 할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희망한단 + 건강과 행동(실천)이 아닐까 싶어지는 2월입니다


어느덧 차가운 시베리아 북풍은 가시고 남서풍이 불어온다는 소식, 지느러미도 눈도 없는 바람은 어찌 그리 잘 알아 제 갈 길로 흐르는지요. 별 들도 한결 눈빛이 순해져, 제각각 슬하의 식솔들을 다독이며 달력을 들추게 됩니다. 이즈음 이면 겨울나무도 꿈을 꾼다 했습니다. 사람도 한해의 꿈을 모아 올 한 해 운수 대통, 일취월장, 만사형통을 꿈꾸어 봅니다. 파이팅!


‘옷을 벗은 나무들은/모두 다/그들의 하얀 뿌리들을/저 깊은 어둠 속, 단단한 땅 밑에 묻고/꿈을 꾼다//잠든 자들만이 꾸는 꿈//푸른 옷 입고/예쁜 웃음 띠며/따뜻한 햇볕 속에서/님을 만나는 꿈…’(김혜숙)




2023년 2월 8일 오전 7:36


연탄 장수 아저씨와 그의 두 딸이 리어카를 끌고 왔다.

아빠, 이 집은 백장이지? 금방이겠다. 머.

아직 소녀티를 못 벗은 그 아이들이 연탄을 날라다 쌓고 있다.

아빠처럼 얼굴에 껌정칠도 한 채 명랑하게 일을 하고 있다.

니들은 두 장씩 날러.

연탄 장수 아저씨가 네 장씩 나르며 얘기했다.


- 반성 100'. 김영승 시집 '반성 '(민음사) 중


이 ‘명랑한’ 시를 읽을 때마다 마음 구들장 환하게 달아오르지만, 왜 이리 가슴 한쪽이 아린지 모르겠다. 어느 구절에도 값싼 감상(感傷) 하나 없으나 콧날이 시큰 해지는 건 ‘말속에 숨은 말’ 때문이다. ‘아빠, 이 집은 백장이지? 금방이겠다, 머’에서 쿵하고 ‘니들 은 두 장씩 날러’에서 또 쿵한다.


‘껌정칠’ 대신 따뜻한 아랫목에서 군것질 투정이나 할 소녀들이 아닌가? ‘추운데 니들은 들어가’를 삼키고 고맙고 미쁜 마음에 우러나오는 ‘두 장씩 날러’가 아닌가  (글. 반칠환 시인)


2023년 2월 8일 오전 7:41


몇 해 전 읽었던 기사 중 정민의 '世說新語'의 '대치십상(놓인 처지나 상황에 염두에 두어야 할 열 가지) 내용 중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첫째, '부귀하게 살 때는 늘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  어려울 때, 그때 내 심정은 어땠나?

둘째,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재앙과 화근을 염려한다.' 지금 기쁘고 즐거워도 이것이 느닷없이 변해 재앙과 화근을 가져올지 모른다. 즐거움을 아끼자.

셋째, '현재는 늘 이만하면 족하다고 마음먹는다.' 이만하면 됐다. 그래도 다행이다.

넷째, '미래는 늘 경계하고 두려워할 것을 생각한다.' 헛디딜까 살피고, 잘 나갈 때 움츠리며, 언제나 삼가고 조심한다.

일곱째, '생각을 일으킴은 언제나 순수하고 바르게끔 한다.' 사람은 생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여덟째, '말할 때는 항상 원인과 결과를 생각한.' 툭 던지는 한마디가 상대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생각하고 말해라.

아홉째, '역경은 언제나 순순히 받아들여야 마땅하다.' 역경 속 원망은 금물이다


2023년 2월 8일 오전 7:47


한병철의 ‘피로사회’ 책엔 우리 국민은 속도주의 문화로 국민의 80%가 피로에 지쳐 있다 했습니다. ‘일하는 기계’로 전락해 거의 번아웃증후군 환자라는 겁니다. 무기력증에 성취감도 느낄 수 없고 짜증과 우울증이 겹치니, 행복할 수 없다는 겁니다.


영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엔,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으며, 행복의 원천은 가족, 그리고 살아 있음이며, 행복은 미래가 아닌, 지금 눈앞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러고 보면 행복은 소소한 일상이 아닐까요? 좋은 아파트, 좋은 차보다, 가족이 함께 밥 먹는 것,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좋은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 새소리와 꽃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지인 중 누군가 사라진다면 삶이 얼마나 삭막할까?" 생각까지 미치자 지금 순간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게 더 느껴집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내 눈앞에 있음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행복은 곧 사랑과 베푸는 마음입니다


법륜스님이 그러셨던 것 같아요. 지금 불행하게 느끼지 않는다면, 행복한 거라고. 지금 행복해하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하다고까지는 느끼진 않지만 속상한 일들은 가끔씩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속상함을 떠나 화가 날 때도 있지요;; 그럴 때 혼자 삭히곤 하는데, 이젠 혼잣말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속상함과 화나는 일 없이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


랜선여행.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7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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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9일 오전 8:03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영남지방엔 건조주의보/산불이 나지 않을까 각별히 조심’//신문의 기사를 보는 순간/내가 나에게 주는 말//‘내 마음도 건조주의보/감동 없는 삶을 살지 않도록 유의 ’//그래서 늘/물이 그립다//물이 있어야/마음이 맑아지고/마음 이 맑아져야/눈물도 흐르지 ”(이해인 ‘건조 주의보’)


추웠다 풀렸다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날씨. 아침까지는 영하의 날씨로 쌀쌀하겠지만 오후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면서 영상 10도 내외의 포근한 날씨가 될 거란 소식입니다. 당분간 날씨도 푹하고 하늘 표정도 좋겠지만 대신  미세먼지와  밤과 낮의 일교차가 말썽일 듯싶으니 건강조심!  코로나로 감정이 메말랐으니 감정컨디션 조심! 날씨가 매우 건조하니 산불 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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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도계 피노키오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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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9일 오전 9:01


28살이던 그는 단정하고 꼼꼼히 업무 계획을 다이어리에 적으며 세상 모든 일을 다 떠맡고 해결할 것 같은 열정과 포부를 보였어요.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솔선수범하는 빠른 일 처리, 배울 점이 많은 업무 파트너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뛰어난 소통 능력에 성실함까지 갖춰, 보내주는 아침 편지로 몰랐던 정보는 물론 일 년 사시사철 절기와 각종 전통, 문화, 공연, 전시에 이르기까지 제 소양의 많은 부분을 쌓아 준 성실한 발행인이지요. 시간을 쪼개듯 바쁜 와중에 적극적인 자기 계발을 하는 점은 정말 본받을 모습이에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분명히 그는 호기심 많은 반짝이는 눈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즐기리라 믿습니다.'


- 지인.  2002년 협력사 관계로 만나 지금까지도 인연을 맺어온 분


제가 사회 초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제 옆에서 꾸준하게 보셨던 분이라. 누구 보다 저에 대해 많은 이해를 가진 분이십니다. 세상은 나와 나를 관계된 사람들이 누구냐? 가 참 중요한 거 같습니다


 20년이 넘으신 지인분이 계시군요. 지인분 말씀대로 그때나 지금이나 팀장님은 변하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그 아름다운 모습 꾸준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 2월 10일 오전 7:56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세영 시인의 시 ‘2월’의 첫 구절입니다. 2월은 애매한 달입니다. 한 해의 시작인 1월은 새로움으로 반짝이고, 봄을 앞둔 3월은 설렘으로 싱그러운데 중간에 낀 2월은 이도 저도 아니게 어정쩡한 느낌입니다. 다른 달에 비해 날수가 적어서 더 아쉽고, 애틋한 달이기도 합니다. 그 2월도 벌써 삼분의 일이 지났습니다. 결심은 옅어지고, 조바심은 쌓이는 때. 흘러간 시간을 후회하지도 말고, 다가올 앞날을 미리 두려워하지도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


참고로. 시의 다음 연은 이렇습니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지나치지 말고 오늘은/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이번 주말엔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 풍경에 오래도록 눈을 맞춰보면 어떨까요? 떠나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새로움 봄을 맞이할 때입니다


2023년 2월 10일 오전 8:05


인생을 마감할 때 가장 많은 후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이라고 합니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입니다


세상을 살아보니 젊었을 땐(단기적) 주로 ‘한 일’에 대해서, 중년을 넘어서부터(장기적)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 하고 나서 후회는 짧고 반성이 되어 앞을 보게 합니다. 하지 않고 하는 후회는 미련이 남습니다. ‘왜 그걸 해보지 않았던가?’ 오래갑니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이든 저질러 보려 합니다. 어차피 해야 할 후회라면 짧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인간의 후회 중에서 부모·배우자·자녀·친구 등 소중한 인간관계에 대한 후회를 가장 많이 경험한다고 합니다. 임종 직전 말의 대부분이 ‘정(情) 나누면서 살아라’는 게 수긍이 갑니다


부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있다면 올해는 그 일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Just do it


2023년 2월 10일 오전 8:17


 "이거 좋아요?", "뭐가 제일 좋아요?" 간단한 질문이지만, 대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질문을 한 사람이 "이게 제일 좋아요"라는 간단한 답을 염두에 두고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세상살이가 그렇습니다. 내 생각보다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낚시성 질문을 다시 한번 꼼꼼히 되돌아봐야 합니다


'Have a good day!'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기서 좋아요는 'good', SNS에서 누르는 좋아요는 'like'입니다. 'Good'과 'like', 모두 '좋아요'로 대응되는 세상. 너무 함축적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을 약간만 추가해도 풍부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대신에 "웃을 일 많이 만드는 하루 보내세요" "너무 잘했다" 대신에 "양치질을 혼자 해내다니 네가 정말 자랑스러운걸?"로 바꿔보는 겁니다. 세상을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덕담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9일 차 _ 산토도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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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 여전히 붐비고, 맛집은 여기저기 줄 서서 먹고, 해외로 여행 가는 사람들도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정말 경기가 어려운 건지 의문이 들 정도랍니다. 그런데 사업하시는 분들 만나보면, 정말들 어렵다고 하시는데;;;; 경기가 어려워도 각자의 취미만큼은 포기하기 어려워서 일까도 생각해 봅니다.


2023년 2월 10일 오후 6:46


우리는 살면서, 문득 ‘그때가 좋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말인지 모릅니다. 모두가 이번 생은 처음이기에 늘 지금은 만만하기보다 조금 버거운 게 정상입니다. 만일 인생을 한 세 번쯤 살아봐서 다양한 일을 겪어 본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될 테지만, 아쉽게도 이번 생은 처음이고, 지금 이 순간도 늘 처음이기에. 처음은 늘 낯설고 버겁습니다.


그래서. (물론. 저도 더 살아봐야 하지만) 지금이 힘들다고 하는 지인에게 이런 얘길 많이 해줍니다. “아마 나중 가서 생각하면 ‘지금(그때)가 좋았다’고 하지 않을까? 아무리 힘든 시간이라고 해도 오늘 이 순간을 그리워할 때가 또 올 테니, 지금 이 순간을 잘 보내자'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지금이 힘들어도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좋게 마련입니다. 힘들면 힘들어서 좋았고, 안 힘들면 안 힘들어서 좋았을 겁니다.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사실 모든 날이 좋았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 ‘그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2023년 2월 10일 오후 7:21


저는 가까운 사람과는 논쟁은 피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굳이 논쟁을 하는 이유가 성장과 발전이라고 하면 모를까? 서로 감정을 해칠만 한 주제라고 한다면 그건 적절한 대화주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만났을 때. 주제는 심각하거나 부정적 주제도 피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바쁜 시간을 빼서 누굴 만나는 건 기본적으로 만남을 통해 즐겁기 위해서 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다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상대방의 생각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어디까지나 내 입장에서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 생각을 강요하거나 충고. 평가. 조언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는 건 싸움이 아닌 서로 만나 즐겁기 위함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럴 시간에 웃음 한 스푼 덕담 한 스푼 해서 베푸는 게 그나마 쫄아든 인간관계를 풍성하게 하는 길 입 니다. 오늘 퇴근길엔 문득 그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봤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랜선전시회. <예르미타시박물관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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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선전시회. 오늘 다녀온 패션사진계의 마에스트로 알버트 왓슨 사진전을 소개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https://m.blog.naver.com/iksuk/223012590044

랜선전시회. 파스텔컬러를 활용한 아름다운 색감이 매력적인 작품들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마리아 스바르보바작가의 '어제의 미래' 전시회를 소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13097212

 랜선전시회.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탄생한 다양한 ‘미키 마우스’를 활용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미키마우스 나우 앤 퓨처'를 소개 드립 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13063096

랜선전시회. 오늘 다녀온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을 소개드립 니다. 최근 전시회중에서 가장 멋진 전시회라고 생각돼서 적극추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13415302

랜선여행.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스페인 부르고스 대성당을 소개드립 니다 (이곳은 특징은 다양한 양식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2651708212





2023년 2월 13일 오후 6:17


“행복의 비결은 이것이다. 당신의 관심을 가능한 한 넓혀라. 당신에게 흥미를 주는 사물과 사람에 대해서 적대적이기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다정한 반응을 보여라.”


- 러셀 ‘행복의 정복’ 중


노년의 괴테는 젊은 비서에게 현명한 인생을 사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핵심은 ‘계산을 잘하는 것’. 계산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을 제한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별 소용도 없을 여러 공부들에 대한 관심은 접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젊지 않다면? 쉽게는 나이를 먹으면 여러 관심사에서 은퇴하고 삶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러셀은 나이 든 사람이 ‘자신을 제한하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즉. 계속 새로운 것을 읽고 배우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에 감동하며 사는 게 맞다는 생겁니다. 주변에서 “그 나이에 뭘 그런 것까지 관심을 갖느냐”는 핀잔을 듣는다면, 그건 인생을 현명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0일 차_벨도라도


https://m.blog.naver.com/iksuk/223014551185


2023년 2월 14일 오전 7:55


가끔 황당할 정도로 뻔뻔한 사람을 만납니다. 이런 사람 들은 예고 없이 출몰해 우리의 정신 건강을 갉아먹습니다. 이걸 가지고 제 지인 들이 이구동성 얘기 하는 게 있습니다. “도움 안 되는 것과는 멀리해!”라고 말입니다. 건강을 위한 비타민보다 중요한 건 일단 해로운 사람을 멀리 하는 거라는 겁니다


인간은 기쁨보다 슬픔에 더 민감합니 다. 1000개의 선플이 있어도 단 하나의 악플에 상처받는 게 우리 인간 입니 다. 살면서 반드시 이겨 내야 하는 일 도 있지만, 피하기만 해도 성공인 일 도 많습니다.


특히나. 네거티브와 음모론이 가득한 요즘 시절에서는 뉴스를 멀리하고, 사람 들은 골라서 만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을 채우 려면 금메달 예상되는 올림픽 경기를 찾아서 보는 겁니다. 한때는 사람 많이 아는 게 힘 이었지만. 지금은 내게 플러스되는 사람중심으로 챙기는 게 약이 되는 시절입니다


2023년 2월 14일 오전 8:04


올해도 많이 웃고 건강하거라

욕심내지 말고 겸손하거라

옆도 보고 뒤도 보며 화목하거라


- 박노해. 한해를 살아갈 어머님의 새해 강령


재작년 이맘때 이 글을 보냈더니 선배 님이 이런 답장을 주셨습니다


선배 : 한해를 살아갈 어머니의 새해 강령 추가요~~


형제끼리 우애 있게 지내라

어른을 공경해라

이웃과 잘 지내라

남을 배려해라

식탐하지 마라


이번 설 혼자 계신 어머니 뵙고 왔는데 아직도 새해 잔소리를 하십니다. 듣다 못해 귀에 못이 박힙니다 그래도 탄소 리를 들을 때가 행복하다 생각합니다

--

정초에는 서로에게 덕담이 있어야 좋은 거 같습니다. 저도 위의 말씀을 되새기며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랜선전시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으로 유명한 스페인 초콜릿마을 아스트로가 초콜릿 박물관을 소개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iksuk/223015256217

저도 가끔 어머님의 잔소리가 그립답니다.;; 어머님께서 잔소리하시는 건 그만큼 건강하시다는 의미이니 달가운 목소리로 받아 들으시기 바랍니다. ㅎㅎ 오늘 밸런타인데이라는데 사무실에서 밸런타인의 '발'자도 안 나오네요 ㅎ 물론 그래서 초콜릿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상술에 안 넘어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초콜릿이 없어도 오늘도 빛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수묵추상의 거장인 서세욱 작가 전시회


https://m.blog.naver.com/iksuk/223015922262

2023년 2월 15일 오전 8:26


“…한 가지만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며 절대적일 수도 없습니다.…어떤 문제라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고, 대화할 때 나의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주입하려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김수환 추기경, 바보가 바보들에게)  2월 16일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4주기입니다. 그는 억압과 불의에 단호하게 맞섰지만 삶은 늘 겸손과 청빈, 인간미로 향기로웠습니다. 그가 꼽은 가장 행복한 시절은 가난한 신자들과 함께했던 본당 신부 시절이었고, 가장 그리워한 풍경은 어릴 적 국화빵 팔러 간 어머니를 기다리며 바라보던, 붉게 물든 저녁 하늘 이었습니다. 사회에 큰 어른이 없는 시대, 갈등과 대립이 일상이 된 시대, 추기경님의 따스한 미소가 유난히 그리운 요즈음입니다


 "당신의 웃음은 무기물질이다. 불태워도 타지 않고, 땅에 묻어도 도저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악곡 이 되어, 깊이깊이 연주되는…" (마종기 시인 '선종 이후')


랜선여행. 경기도 파주 임진각관광지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


https://m.blog.naver.com/iksuk/223017160160


 랜선여행. 파리에서 가볼 만한 곳,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베르사유 궁전, 개선문,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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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6일 오후 6:54


저는 매일 글쓰기와 포스팅을 합니다. 이미 늦은 귀가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저녁 먹고 설거지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잠깐의 소소한 일을 하는 터라. 모든 일과를 마친 2-3시간의 시간을 가급적 앞서 말한 두 가지에 집중합니다


저는 여기서 주목하는 건 '계속한다'는 루틴입니다. 저의 이 행동을 보고 많은 지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훈수를 두지만, 제 원칙은 하나입니다. 그냥 시간과 정성을 다해 기록해 나간다는 거. 그리고 이걸 가지고 관계의 끈을 있어간다는 생각입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지만 지칠 때도 있습니다. 공들여 쓰지만, 사실 지인들이 클릭해서 보는 경우는 매우 적은 데다, 그러다 보니 댓글은 발리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한두 명이라도 계속 보고 '그 일을 지속하는 당신을 응원하겠노라'라고 말하는 몇몇 이들이 있기에 그래도 계속해나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어떤 때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폄하당한다고 해도, 당신에게 그 일이 중요하다면, 계속하는 게 정답입니다, 계속


랜선전시회. 한성백제 박물관, 검이불루 화이불치 (백제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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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7일 오전 8:42


첫째. 말, 말이 많으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옵니다

둘째. 책, 수입의 1%는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 요즘은 재테크도 추가)

셋째. 노점상, 노점상에서 살 때는 깎지 마라.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건강과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다

넷째. 웃음, 웃는 연습을 생활화하라.

다섯. 텔레비전 (바보상자)과 많은 시간을 동거하지 마라 (지금은 스마트 폰이 추가)

여섯. 성냄 ,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일곱. 기도,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여덟.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마라

아홉. 사랑,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 에는 향기가 없다.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십 년 걸렸다'

- 김수환. 바보가 바보들에게 중에서


추기경님의 생전 덕목인데요. 요즘은 하루를 살더라도 '기쁘게 잘 사는 것'을 욕심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3년 2월 17일 오후 7:33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 눈물겹습니다. /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안도현, 겨울편지)


이제  2월 중순에서 3월을 향해 달립니다. 때때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오고, 때때로 듬성듬성 눈발이 날리기도 하지만, 머지않아 봄이 오리라는, 예감으로 온 천지가 푸근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햇살이 좋은 날은 마치 봄이라도 된 듯, 그런 착각이 들 정도로 세상은 아늑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듯, 봄에 피어날 나무들은 이미 꽃봉오리를 피우며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들도 그러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 차가운 땅 깊은 곳으로부터 봄물을 끌어올리듯, 그 봄물이 나무 곳곳으로 실어 나르듯, 그리하여 나뭇가지마다 몸을 열어가는, 어렵게 새잎들이 돋아나듯, 마음속 봄도 그렇게 오고 있습니다. 깊고 깊은 겨울 속에서 봄을 기다리듯 말입니다


2023년 2월 17일 오후 7:42


이번주는 밸런타인데이가 있었죠. 그래도 이날 아침에 후배가 초콜릿으로 선물을 보내오니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럼 왜 기념일이 필요할까? 일상이 단조롭고 외로워서 그럴까? 주는 사람일수록 사실은 받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 어쩜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것 아닐까?


결국, 우리가 주고받고 싶은 건 초콜릿이 아니라 마음일 것입니다. 어떤 날을 기념하며 시간과 비용과 정성을 들이는 것은 분명 상대를 기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을 기회 삼아 표현하려는 것입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다' 말 대신 ‘밸런타인데이라 샀어요’ 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일상에 특별한 날들을 만드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건 우리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시작하는 연인들을 보세요. 그들은 축제 속에 삽니다. 100일, 200일, 1주년, 등  꼭 연인만아 아니라 우리 자신들도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념일을 활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랜선전시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갤러리 토이쇼 & 장난감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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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2일 차 (부르고스), 스페인 3대 성당 부르고스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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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8일 오후 3:05


전국 흐리고 차츰 눈, 비… 곳곳 공기질 '나쁨'


봄의 문턱인 입춘이 지난 지 2주가 됐고. 내일(19일)은 절기상  대동강 얼음도 녹는다는 <우수>입니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올해 추위였지만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많이 풀렸고 이번 주는 미세 언 지와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더랬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봄인 듯 하지만 봄이 아닌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인 상황입니다


(참고로 꽃샘추위는 바람할미가 꽃 피는 것을 시샘해 심통을 부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아직은 2월 늦겨울입니다. 아예 한겨울이면 추우려니 할 텐데 봄이 온 듯하다 도로 주저앉으니 더 춥고 불안하고 스산한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겨울의 끝이 보이려 합니다. 조금만 더 보내다 보면 남쪽으로부터 꽃소식도 들려올 것입니다


끝으로.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23년 2월 18일 오후 3:19


토요일 전국에 비나 눈… 중부 미세먼지


상대방에게 인상을 남기는 방법은 각양각색입니다. 어떤 이는 늘 귀 기울여 들어줌으로써 시나브로 존재감을 각인시킵니다. 또 어떤 이는 깊은 상처를 주고 홀연히 떠남으로써 씻기지 않는 기억을 남깁니다. 동장군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얼마 뒤면 봄에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게 아쉬운지 꽃샘추위를 통해 마지막 실력 발휘를 합니다. 잊히는 게 싫은 건 계절도 마찬가지인 듯


내일은 24 절기 중 두 번째인 우수(雨水) 얼었던 대동강물이 풀린 다는 날로 점차 바람이 따뜻해지고 초목의 움이 돋아나는 등 봄기운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옛사람들은 이날부터 15일을 5일씩 나누어 첫 번째 5일은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두 번째 5일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나머지 5일은 나무에 싹이 튼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칼바람 대신 미세먼지와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답게 비소식이 있지만  점점 계절은 봄을 향해 갑니다. 자연의 이치는 거스를 수 없습니다


2023년 2월 18일 오후 4:58


2019.2.18 있었던 임원과의 '터놓고 얘기합시 다'( 공감 토크)에서 나왔던 얘기를 공유드립니다. 대규모 유통업체 최고 관리자의 고민을 느낄 수 있을 듯싶습니다.


▲ 월초마다 작심삼일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뭔가 계획과 실행이 철저해 보이는 상무님! 비법전수해 주세요


. 과거엔 해봐. 해봐야지 (선배의 지시) → (실무자 로서의) '계획/실행'이 존재

. 지금은 업무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인재가 있어

. 핵심은 그것을 이어갈 수 있는 목표관리를 잘해줄 수 있는 인재 + (관리자의) 관리능력

. (여담) 만약 혼자였다면, 나 또한 계획/실행이 쉽지는 않았으리라~ (결론적으로, 여러분 같이 훌륭한 구성 원을 만났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


▲ 본인의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가감 없이 고백해 주세요.


. '직설적'

. 지금 시대는 , 잘 못해도 칭찬해 주는 분위기' (시대 변화)

. 그럼에도 뒤끝은 없음, (지나간 건 되묻지 않는다)


양평 군립미술관 2017 미술여행 4. THE PASSION. 열정 (작가 -홍영선. 배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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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9일 오후 3:29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더니/정든 님 말씀에 요 내 속 풀리 누나’(평안도 ‘수심가 ’) 24 절기 중 두 번째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입니다. 얼었던 강물과 땅이 녹는 이때쯤 이면 눈이 비로 바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미남 왕 이훤 (김수현) 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번 풀지.” 그 말에 여인네 가슴이 콩닥콩닥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나는 목도리 한번 풀지” 라며 맵시 있게 차려입고 집을 나서고 싶지만  쌀쌀한 기온에 얇게 입으시면 바르르 떨 수 있는 날씨입니다. 그래서 옛 선조들이 비록 이때의 날씨를 일컫어 봄이와도 봄 같이 않다는 의미로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라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동해 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남풍이 불면서 봄기운이 돋게 됩니다. 매서 운 겨울 녹이는 우수의 빗물 이 긴 겨울 얼어 붙었 던 우리네 냉가슴 도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웃다가 배꼽 빠질뻔했던 휴먼 로맨틱 코믹 연극 수상한 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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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전시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했던, 온 가족이 야생과 하나 되는 전시회,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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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0일 오후 6:25


"다시 추워지는 건가? 봄 온다고 한껏 설렜었는데 다시 겨울이네" (지인 C 씨)


다시 쌀쌀해졌습니다. 오늘 아침 강원도 설악산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졌고요. 서울도 영하 1.5도에서 시작했습니다. 입춘 지나고, 아주 짧게나마 느껴졌던 봄의 기운이 그리워지는데요.


오늘은 낮에도 쌀쌀했습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 2도가 예보됐는데, 찬바람 때문에 체감상으로는 영하 10도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내일 아침은 영하 6도까지 뚝 떨어진다는 소식. (핫팩에 목도리 칭칭 감아서 출근해야 할 거 같습니다 ㅜ)


모레까지는 예년기온 밑돌면서 춥겠고요. 추위는 주 후반에 누그러지겠습니다. 다행히 사나흘 간의 반짝 추위니까, 조금만 힘내시고요. 그래도 찬바람이 불어주는 덕분에, 미세먼지 걱정은 없겠습니다.


또, 주 후반에는 서울 낮기온 1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포근해진다고 하니까요. 조금만 더 힘!


이제 봄이 오나 했는데, 역시 겨울은 만만한 녀석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낮부터 추위가 다시 시작되는데, 아마 이번주는 겨울의 뒤끝이 작렬하는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갑작스러운 기온차에 건강유의하시고, 내일 저녁에 저희 회사부근 족발집에서 뵐까 하는데, 어떠신지 의견 여쭙니다.




2023년 2월 21일 오전 8:32


하버드대 월딩어 교수가 사람들의 삶을 오랫동안 추적하며 내린 결론은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건 건강도, 돈도, 지위도, 학벌도 아닌 인간관계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은 더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란 친구가 몇 명이냐가 아닌. 단 한 사람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의지할 만한 사람이 있느냐입니다


문제는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이 의외로 없다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구조차도 내 마음을 몰라주니 나이가 들수록 서운한 일이 많아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란 힘들 때 "도대체 왜 그래?"가 아닌 "요즘 힘들지"라며 숨어있는 나의 힘듦을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자신에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족한 다른 사람을 볼 때 "저 사람 왜 저래?'라는 반응밖에 안 나옵니다. 자신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저 사람에게도 사정이 있겠지 하며 남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습니다. 'I'm OK, Your OK'  열린 마음이 중요합니다


 '요즘 힘들지(?)'하는 주변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군가에게 '도대체 왜 그래(?)'한 사람은 없는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후자인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힘들지(?)' 해주시는 분! 역시 팀장님께서 1순위 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감사드리고요,


아주 오래전, 서울모터쇼 2013.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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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 오전 7:58


이번주는 는 대학교 졸업 시즌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앤데믹 컨텍트로 이루어진 졸업식이라 왠지 가슴이 뭉클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들었던 대학 교정에서 한아름 꽂다 발과 졸업장을 움켜쥔 채 활짝 웃는 학생들 모습은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장면일 듯싶습니다 (물론. 학교 내내 재택수업이 일상이었을 테니 추억은 덜 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졸업은 시작과 끝을 동반합니다. 특히 대학생 들은 20여 년의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입니다. 80년 을 평균 수명으로 볼 경우. 사람은 일생 중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 데 21년, 밥 먹는 데 6년, 사람을 기다 리는 데 6년을 각각 쓴다고 합니다. 이런 일생 중 웃는 시간은 겨우 22 시간 정도 라고 합니다. 긴 인생 중 미소 짓는 시간이 하루가 채 되지 않는 건 행복의 길이 쉽지 않다는 삶의 대목입니다. 졸업은 인생의 또 다른 티켓이고. 행선지를 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 아무쪼록 졸업하는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2023년 2월 22일 오후 6:26 


"이번 추위 지나가면 이제 봄인 건가요? 벚꽃도 보고 싶고!!!" (지인 D 씨)


2월도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요 며칠 반짝 꽃샘추위가 이어졌는데요. 그래도 낮부터 조금 풀린 거 같습니다. 주말에도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포근한 주말이 될 거란 소식이라... 아무래도 봄을 앞두고 나들이 가는 분들도 많을 거 같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을 봐도 주말에는 어김없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여행이 곧 힐링'이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곧 있으면 3월인데요. 3월에 들어서는 다음 주면, 본격적인 봄날씨가 예상되면서 기온도 쑤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벚꽃도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필 것으로 전망입니다


올 겨울 너무 추운 시간을 보낸 탓에 얼른 따스한 봄기운도 함께 짙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음이라도 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아침저녁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늘 건강에 신경 쓰시길 당부드립니다


2023년 2월 22일 오후 6:53


 '친구들이 10여 년 매월 만날 수 있었던 데는 익숙이 역할도 컸던 거 같아. 글을 올려주고, 모임 때 사진을 찍어서 기억을 되살려준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게 아닐까?'


지난주 주말 친구들 정기 모임에서 한 친구가 해준 말입니다. 모임에서 그런 말이 공식적으로 나온 건 처음이라 듣는 내내 마음은 훈훈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꾸준하게 기록을 하고, 그것을 계속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  '살아온 기억이 살아갈 힘이 된다'는 것을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 온 것은 스스로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은 '무슨 사진이냐?'라고 손사래를 치는 게 현실입니다. 과거보다 미래에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발버둥 치기 위해서는 살아왔던 기억들을 중간중간 기억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추억들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의미를 다시 찾고, 삶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은 인생이 죽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full story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 2월 22일 오후 7:12


내일 큰 추위 없지만 공기 탁해... 일교차에 유의


입춘(立春)이 지난 지 한참 된 듯싶은데 봄 얘기를 꺼내기가 어색할 정도로 '기온의 변화' 보다는 '미세먼지'가 기상 예보의 주요 소재가 되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이 되면 천자(天子)가 군신을 거느리고 동쪽 뜰로 나가 봄을 맞이했다고 전해옵니다. 서양은 이보다 한 달 반 뒤인 춘분 이후를 봄으로 칩니다.


올해는 겨울 내내 추웠지만. 대신 봄기운은 일찍 찾아올 거란 소식입니다. 하지만 설날도. '우수'도 지나고 아주 큰 추위는 사라져도. 반짝 꽃샘추위는 몇 번이고 올 거고요. 아침저녁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니 환절기 감기 조심 하세요.


'봄은 참으로 고마운 약속, 씨앗을 품고 온몸으로 겨울을 견뎌낸 대지와, 거짓말처럼 씨앗이 밀어 올려낸 약속, 보면 볼수록 눈물겨운 약속, 대지가 어지러운 열로 몸이 붓기 시작하는 이유를, 내 이제 알 것도 같네." (성낙일, 약속의 봄)


https://hoy.kr/5HaNW

오래 기억에 남는 조선시대 역사여행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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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3일 오전 8:0


추위 가고, 낮 최고 9도 평년 기온 회복

. 추위 풀려 '포근'…따뜻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벌써 2월의 막바지 주. 한 주만 지나면 ‘봄’의 계절입니다. 흔히 3∼5월을 봄으로 치지만 중국에서는 입춘(2월 4일경)부터 입하 (5월 6일경)까지가 봄입니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3월 21일경)부터 하지 (6월 21일경)까지가 봄.


봄이라고 마냥 따뜻한 것만은 아닙니다. 봄날씨의 특징 중 하나가 심한 기온교차. 봄날씨의 변덕이 오죽 심했으면 마크 트웨인이 ‘봄 날씨가 하루에 1백36번이나 변하 더라’는 글까지 남겼을까요? 이때는 낮과 밤 기온차이가 심하니 얇은 옷을 여러 겹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일례로 지금 제가 있는 지하철 안에서는 살짝 에어컨 트는 중입니다. 밖은 춥지만. 입은 두툼한 옷 때문에 열차 안은 살짝 덥기 때문입니다)


암튼. 미세 먼지로 공기 질은 안 좋아도 날씨가 많이 풀렸다는 느낌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념하세요


랜선전시회. '판문점, 분단 속 평화를 꿈꾸다'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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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4일 오전 8:13


봄처녀 제 오시네♬


아직은 날씨가 차갑기만 합니다 그래도 TV에서는 '봄이 찾아왔습니다' 라며 남쪽나라 꽃소식을 전하면서 봄소식을 전해줄 듯싶습니다.


봄을 정의하는 방법은 이병설 전 서울 대 지리교육 교수의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봄 시작 일로 정의하는 건데요. 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의 봄 시작은 다음 주 수요일 정도로 예상합니다..


 몇 해 전 작고한 오규 원 시인은 봄을 “꽃 피고 싶은 놈 꽃 피고, 잎 달고 반짝이고 싶은 놈 반짝이고, 아지랑이고 싶은 놈 아지랑이가 되었다”라고 노래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포근한 날이 이어질 거란 소식에. 꽃샘추위도 올해는 저만치 물러서고. 별일 없이도 괜스레 움츠러들던 마음도 사라집니다


 '겨울 이여 안녕'. 정녕 봄입니다. 시인의 말대로 “자, 자유 다 마음대로 뛰어 라.”


2023년 2월 24일 오후 7:52


 "미세먼지랑 추위랑 맞바꾼 거 맞죠? 확실히 날은 좀 풀린 거 같네요" (지인 E 씨)


'추위 풀리자, 미세먼지' 마치 공식 같은 이런 말이 있는데요. 둘 다 양보해 주면 참 좋을 텐데, 꼭 하루에 한 가지씩은 말썽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공기가 탁했습니다. 초미세먼지농도 '나쁨'수준이었고요. 오후 들어 바람이 불면서 공기질은 개선됐지만, 대신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주말인 내일은 공기는 깨끗하겠지만 날이 쌀쌀하다는 소식입니다. 내일 아침 서울 영하 4도, 낮에도 5도에 그치면서 평년기온을 웃돈 다고 하니. 밖에 나가실 때는 따듯하게 옷을 입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바람이 불어서 춥다고 느끼는 것이지. 그게 아니라면. 날씨가 많이 풀린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봄이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약속


봄이 오는 건 좋은데, 항상 미세먼지를 동반해서 꼭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막상 봄이 오면, 미세먼지 때문에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에 겨울을 그리워하게 될까요(?) 전 그래도 추위보다는 미세먼지를 택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스크가 익숙해져서 미세먼지도 감당이 될 것 같네요.


2023년 2월 24일 오후 8:08


입춘이 지났나 싶었는데 어느새 개구리가 등장하는 경칩(3월 6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도 많이 풀려서 바람만 불지 않으면 외부활동 하는 것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도 봄기운 덕분인지 산책하는 분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맘때면 이런 얘기 들으셨을 겁니다. '꽃 필 때 보자'는 약속.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지만, 이런 ‘실없는’ 약속을 주고받는 사이가 서넛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꽃이 피어도 누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삶의 어딘가가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사무치면, 모든 것이 ‘그 사람’으로 보이게 됩니다. 맥박이 달라지고, 그이가 사는 동네로 가는 버스만 봐도 반갑기만 합니다. 그 이름을 잊지 않았다면, 못내 그 이름이 잊히지 않는다면 문자라도 한 줄 넣어보면 어떨까요? 꽃 피기 전에, 꽃 다 지기 전에. '올봄에는 꼭 한번 만나자'라고 말입니다


2023년 2월 24일 오후 8:35


보통 어떤 일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후회입니다. '좀 더 조심할 걸''


때로는 이경우, 시간도 약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도 대개는 시간이 흐르면서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사실 내게 뭔가 일이 생기면 그동안의 일들이 멈춰버리는 경험을 합니다. 때로는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술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하면서도 한번 무너진 루틴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얘기하면, '세상 만물은 음과 양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도덕경) 아무리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라도 모든 일은 양면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당장의 불행에 크게 좌절할 것도 , 찰나에 행복에 들떠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마냥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 생각하면, 오늘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송사고로 뜻하지 않게 야근하면서 문득 든 상념인데요. 이 거 말고도 적지 않은 마음다툼이 많았던 하루라서. 오늘은 집에 가자마자 잠을 자야 할거 같습니다.






2023년 2월 25일 오전 11:07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2023년 2월 25일 오후 12:34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 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차점검 하러 왔습니다. 이후에는 빨래 널고, 청소하고, 아내와 대학로 연극보고. 가족 외식하고 들어올 계획입니다.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2월 마지막 주말을 맞이해서. 오늘내일은 분주하기보다 개인적 정비의 시간으로  3월을 맞이하려 합니다


정초부터 숨 가쁘게 달려왔던 시간에 잠시 쉼표를 주고. 다가오는 봄은 좀 더 활동력을 높여나가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잘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풀었다지만 낮과 밤이 온탕 냉탕을 오가는 환절기입니다. 감기조심 하시고요. 즐겁고 주말 보내세요


2023년 2월 25일 오후 2:42


 추위는 한풀 꺾였다지만, 막상 밖에 나가면 겨울의 쌀쌀함이 남아있는 주말입니다.


그래도 서서히 봄꽃 소식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제주에는 노란 유채꽃이 부산에는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막바지 겨울을 보고 싶다면, 강원도 영동으로 가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오늘 강원도 속초에 여행 가신다는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이젠 조금 집에 있는 게 답답하다 싶으면 일단 가보고 보자는 생각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생활물가가 올라서 소비활동은 아끼자는 생각이지만. 뭔가 경험하는 것에는 아끼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이번 2월에는 연극만 3편. 뮤지컬 2편을 봤던 거 같습니다. 거의 매주 봐야 가능한 숫자입니다. 오늘도 연극하나 티켓팅해서 보러 갈 생각입니다


"막바지 겨울 즐기자" 쌀쌀한 주말… 전국 축제장 나들이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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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조선왕조 숨결이 숨 쉬고 있는 구리 동구릉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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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19일 차 - 스페인 레온에서의 하루. 레온대성당, 레온 시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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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가우디가 만든 동화 같은 건축물 아스트로가 주교궁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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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전시회. 스페인 현대미술을 조망하는 카스티야이레온 현대 미술관을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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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요즘 날씨가 낮에는 따뜻한 것 같아서 가볍게 입고 나왔더니, 밤에는 꽤 쌀쌀하더라고요;; 일교차에는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하는 거 아시죠(?)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2023년 2월 28일 오후 7:11


 "오늘에서야 정말 봄이 오는 것 같았어요. 하루 종일 걷고, 내내 웃었네요. 제발 이대로 머물러주길...!!" (지인 N 씨)


가끔 날씨를 보면, 정말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절기가 그렇습니다. 달력도 3월로 넘길 때가 되니까, 기다렸다는 듯 추위가 물러갔는데요. 이제 겨울이 이제 짐쌀 채비를 서두르는 거 같습니다. 동시에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바람이 불면서 쌀쌀함이 묻어나긴 하지만. 평년 수준인 5도 이상을 웃도는 곳이 많았습니다


특히, 휴일인 엊그제 서울을 오가는 전철에 미리 봄을 맞으려는 등산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이후날씨는 내내 포근하다는 소식인데요. 특히 주 후반으로 갈수록 낮에는 점점 더 따뜻해지겠지만. 날이 풀리면, 낮과 밤의 일교차와 미세먼지가  말썽이니까 관리 잘해주시고요


날이 따뜻해지면서 등산도 가고, 운동도 하고, 활동량이 늘어날 텐데, 갑작스러운 운동량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줘야 할거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2023년 2월 28일 오후 7:21


 "문득 발견한 꽃망울이 마음을 성급하게 만든다. 후회 없도록 올봄은 충분히, 성실히 잘 보내고, 잘 느껴야지" (지인 M 씨)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달력상으로도 겨울의 끝인데요. 오래 기다렸던 만큼, 이제는 새로 다가오는 계절을 잘, 맞이해줘야 할 텐데요


점심때 팀원 한 명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팀장님은 내일 뭐 하세요? 뭔가 계획이 있으실 거 같아요' 란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글쎄요. 아직 계획한 건 없는데. 그래도 그냥 집에만 있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라고


암튼 삼일절 공휴일, 무언가 계획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전에는 하늘이 흐리고, 낮에는 전국이 맑고 포근하다는 소식입니다


한편, 모레 목요일은 반짝 쌀쌀하겠고요. 주 후반에는 한층 더 온화해진 봄 날씨가 나타난다는 소식입니다.


봄은 짧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계절인데요. 올해는 코로나에서 벗어난 첫 번째 봄이기에 조금은 근사한 봄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2023년 2월 28일 오후 7:43


'아침에 출근하면서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어렵다 보면 길바닥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손만 털고 일어나고, 어떤 사람은 짱돌이라도 주워서 뭐라도 하려고 합니다. 2월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상황을 냉철하게 보면서 주변 환경에 자신을 중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리더들의 단호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3월은 목표를 반드시 해냅시다'


오늘 회의에서 CEO가 임원들에게 해준 얘기인데요. 글에서 보듯 2월은 매우 쉽지 않았습니다. 난방비 폭탄에 소비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황에서 2월을 매일 전쟁 치르듯이 살아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힘들다가도 문득 드는 생각. '정말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앞으로 어쩌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짠하고 등장하는 구원투수(상품)에 다시 매출을 꾸역꾸역 메꿔가는 걸 보면, 삶에는 노력을 하다 보면 운도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과 행운의 합을 통해 3월도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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