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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Jan 04. 2024

작가 초대전. 설동명 작가  짧은 글. 긴 생각

설동명 작가의 생각단상. 2023.1.1  - 4.25

사우디아라비아

* 설동명 작가는 제 지인으로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공사현장에서 현장소장으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설동명 작가의 짧은 글. 긴 생각 모음



▪︎어제는 샤르트르의 실존주의에 대해 멍 때리고 들었다. 역시 책과 방송은 확연하게 다르다. 그래도 꿈을 꾼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나이 들고 세상에 지쳤어도... 꿈꾸는 짓을 잊지 않았다. 지독히 몸속에 남아서... 4. 23


▪︎좋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얼마 전부터 따라다니는 욕구는 이야기 꾼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즘에서 내가 이야기 꾼이 못 되는 이유를 알아낸 것 같다. 단조로운 환경과 행동반경... 그래서, 여행을 생각한다. 4.22


▪︎늘 현재를 살고, 과거를 돌아보려고 한다. 쉽지 않은 일들이지만 차곡차곡 쌓아가는데 의미를 갖고 만족을 느끼고 싶다. 4.11


▪︎생활이 쉽지 않은 건 생각이 많아서 일 수 있다. 요즘 그런 생각을 하니 생각을 줄인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줄인다. 4.10


▪︎요즘 유행하는 처세술... 혼자 잘 살기. 곧 유행이 지나길 바라... 문화가 죽어서 그래. 예술은 사라지고. 질 떨어진 개그맨들이 선생 대접을 받으니, 선생들은 사라지고... 문학이 사라지고 비평은 도망치고 예술은 흥분을 주지 못하지... 4.10


▪︎돌아보기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미래를 알 수 없어 과거를 돌아보고 경험 삼아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다. 조금 더 천천히 살고 볼 일이다. 4.7


▪︎여전히 가치의 다양성에 궁색한 사회다. 타인을 이해하기보다 같은 생각이 아니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다른 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싫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무한도전 등에서 끼리끼리 무리 지어 다니며 한 두 사람 바보로 만들어 웃게 했던 것이 그냥 웃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회에 있으나 나는 개인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물건이 아니다. 4.5


▪︎이제 머리를 좀 기르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야망의 크기만큼 머리카락은 짧아 있었다. 결코 인식하지 못했지만 내 욕심은 단정해 보이는 외모로 숨기려고 했던 것 같다.


삶의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타인의 평가에 기대지 않기로 했다. 나 스스로 만족하며 살기 위해 20살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머리를 다시 기르려고 한다. 3.17


▪︎선택적 정보 향유... 그리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연습이 필요한 때이다. 더 이상 타인의 충고는 약이 되지 않는다. 3.15


▪︎다 누군가의 들러리? 그냥 나로서 살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다 3.15


▪︎건강할 때 모험도 할 수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세상 속에 존재하는 나를 찾아야.. (중략) 요즘 나를 돌아보면 과거와 많이 달라진 나를 느낀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분리수거가 원칙이다. ^^ 3.10


▪︎앞으로 15년 혹은 2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한다. 계획대로 5년쯤 준비하고, 은퇴,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서 지금보다는 반 이상 가벼운 일을 하려고 한다. 3.8


▪︎타인의 생각에 침입하지 않기. 철저히 나로 살아가기. 그래서 각자도생... 씁쓸한 듯 옳은 말... 3.5


▪︎안개가 낀 사우디의 아침.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쉬는 날은 마음도 순해진다. 2.21


▪︎말을 만드는 단어를 선택하는 것은 한 개인이 가지는 역량이다. 진정한 리더는 구성원을 궁지로 몰지 않는다. 형편없는 사람이 아무 말 대잔치나 하는 건 무시해야 한다. 2.18


▪︎누군가의 대리인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짜증이 나는 이유는 결국 내 노력을 빨아먹는 놈들이 너무 뻔뻔해서였다. 2.18


▪︎나들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들어오네... 여유를 잃어버린 나... 늘 핑계는 대는 건 아닌지.. 암튼 찾아보야지... 즐거운 이야깃거리. 박제가 되어버린 창의성. 2.16


▪︎중년이란? 맞술값 아껴서 여행, 책, 옷, 근사한 식사 등을 할 나이. 2023.2.12


▪︎겨울나기... 꿈을 갖고 간다. 하나씩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2023.1.28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남아 있어. 글쓰기의 소재가 중요한데, 매일 비슷한 생활을 하는 나는 많이 부족해서... 매번 미루고 있어... 그럼에도 글, 쓸 거야... 쓰려고 ^^ 2023.1.23


▪︎어느 곳이나 비상경영체제다. 바뀌는 건 별거 없는데, 다들 그렇게 떠들고 다닌다. 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은 맞는 것 같다. 2023.1.5


▪︎어려운 시간 잘 보냈다. 감정적인 것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가능하면 이성적으로 사람을 봐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정보다 스킬이 뛰어난 사람을 상대할 때는 특히 더... 2023.1.2


▪︎잘살자. 시작이다. 새로운 날의 약속... 일기장을 새로 만들고, 칫솔을 바꾸고...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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