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 봐서는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 키웠을 거라는 추측. 2주 전부터 모회사 앞에서 다니면서 그곳 직원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주 전 처음 냥이를 보았을 때 느꼈던 감정은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묻거나 따지지 않고. 냥이는 가까이 가서 사람과 부비부비를 했습니다. 접촉에 성공하면, 자신이 보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눈빛인사를 교환하기도 하고. 가냘픈 목소리로 '냐옹, 냐옹' 하면서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귀여운 척. 착한 척을 했습니다
그렇게. 보름을 노력하다가 며칠 전 회사 사무실로 무단 침입을 합니다. 물론. 내부의 누군가의 지원을 받기는 했을 텐데. 일단. 내부진입에 성공하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사무실 곳곳의 사람들과 일일이 다가가서 일일이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조용히 가서 자신의 몸뚱이를 기대기도 하고. 서성거리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때까지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결론은?
결국. 그곳 회사 직원들의 다수결 의견에 의해 실내 거주 가 허락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집과 사료가 제공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거주가 허락된 이후인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냥이를 보면서 느낀 점은 관계에서 중요한 건 호감 을 얻기 위한 '친밀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냥이는 보름동안 회사 주변을 돌면서 직원들이 보이면 무조건적인 애정공세를 벌였다고 합니다. 먼저 다가 가고. 다가갔을 때 구체적인 액션을 한 것이죠
사람에 대해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점도 성공포인트로 봤습니다. 최대한 자신을 좋아하는 모수를 늘리기 위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돌적인 모습을 통해 기회를 잡는 노력을 합니 다. 즉,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한 것입니다. 그랬을 때도. 매우 침착하게. 마치 본인이 과거에도 그곳에 있었다는 듯이 당당하게 행동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에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며. 온갖 만나지 말아야 할 이유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켜 가는 세상에서 냥이의 삶은 제가 이렇게 관심 을 갖고 글을 쓰기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