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우리는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까?

잡다한 거 다 하는 백수의 잡생각 (2)

by 밍동맹동

브랜드가 제품을 넘어 이야기로 연결되는 시대.

이런 변화 속에서 캐릭터 IP는 단순한 그림 한 장이 아니라 브랜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정체성이 된다.

*캐릭터 ip란 특정 캐릭터나 관련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의미하는 말로, 음원 저작권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전에는 '검색'을 통한 SEO 최적화가 중요했다면 요즘은 제로클릭 시대다.

더 이상 따로 검색을 하지 않아도 AI가 개인에게 원하는 정보를 미리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콘텐츠를 통한 '탐색형 소비'를 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가 늘어난 만큼 추가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위에서 설명한 '캐릭터 IP'다.



1. IP는 브랜드의 얼굴이자 자산이다


좋은 캐릭터는 브랜드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캐릭터가 강력한 이유는 한 번 사랑받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 충성도와 이야깃거리를 통한 2차 소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1) 더현대 X 가나디 팝업스토어

사진 출처 - 가나디

카카오의 '2024 인기 캐릭터'로 선정된 가나디와 더현대가 콜라보한 '가나디의 쿠킹클래스'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28일까지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진행됐다.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오픈런'을 할 정도였는데, 실제로 오후 2시쯤 방문했을 땐 이미 대기예약까지 마감된 상태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가나디 필로우를 들고 있어 가격을 검색해 봤는데 무려 3만 4800원에 달하는 다소 큰 금액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체 없이 구매했음을 알 수 있었다.



2. 캐릭터는 마케팅보다 강력한 연결고리다


광고는 지나가고, 캐릭터는 남는다.

광고의 기억은 빠르게 잊히지만 캐릭터는 친근함과 기억에 남아 사람들 사이를 떠돈다.


(2) 해태제과 아바타스타 '슈'의 팝업스토어

사진 출처 - 슈 인스타그램

2000년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게임 캐릭터 '아바타스타 슈'가 지난 6월 20일,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Y2K 열풍이 다시 돌면서 슈가 SNS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24년 6월. 사람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캐릭터 '슈', '빈', '초희'와 '리아'를 내세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현재 6.6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슈의 생일파티를 컨셉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는 매일 1000명이 넘는 팬이 찾았고, 오픈 전 사전 예약은 시작한 지 30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나도 아바타스타 슈를 사랑하는 여성 중 하나라 사전예약을 도전했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대기번호 17164번을 받고 좌절한 기억이 있다.

이렇게 인기몰이한 슈는 현재 성수에 DIY 커스텀 스토어를 오픈해 슈 캐릭터를 활용한 옷과 키링, 지갑과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소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3. 확장 가능한 세계관을 만들 수 있다.


캐릭터는 단순히 '귀여움'이 아니라 브랜드가 콘텐츠화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웹툰, 이모티콘, 굿즈, 게임, 오프라인 체험 등으로 브랜드와 캐릭터가 함께 확장되며 마케팅과 브랜딩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3) 산리오캐릭터즈

사진 출처 - 올리브영

기존의 산리오는 '헬로키티' 등 주력으로 밀던 전통 캐릭터 IP의 안정성을 중시했다. 하지만 새 CEO 등장 후 헬로키티를 제외한 시나모롤, 폼폼푸린 등 다양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크록스, 스타벅스, H&M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IP 확보에 주력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올리브영과의 콜라보를 통해 여름 트렌드 중 하나인 '태닝 캐릭터'를 내세웠으며 이 외에도 굿즈는 물론, 게임/애니메이션/전시/체험형 팝업까지 캐릭터를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며 2020년 대비 주가 10배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넷플릭스 - 마이멜로디 & 쿠로미 애니메이션

이는 헬로키티 한 캐릭터에만 의존해 불안정했던 수익 구조를 캐릭터 다각화를 통한 캐릭터 IP 분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결과다. 물론 이 성공의 뒷면에 캐릭터를 활용해 여러 콘텐츠를 제작한 마케팅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좋은 캐릭터는 브랜드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소비자는 제품보다 사람 같은 존재, 이야기 있는 무언가에 반응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브랜드가 만든 감정의 접점, 캐릭터 I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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