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물이지만 포장은 필요 없다>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하고
일에만 쫓길 때
맞는 일 보다 안 맞는 일에
매달릴 때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못할 때
통장 계좌를 열었을 때나
내 차 트렁크를 열었을 때
미간을 찌푸릴 때
가족에게 친절하지 못하면서
타인에게 지나치게 친절할 때
내 아이에게 상처 주면서
남의 아이에게 웃어 줄 때
겉으론 축하하면서
속으론 비난할 때
진심이 아닌
책임으로 사람을 대할 때
복수를 꿈꾸고
비교를 당연시할 때
슬픔에 가득 찬 친구를
모른 척할 때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론까지 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 준 사람은 이해하면서
나 스스로를 공감하지 않을 때
나를 안아주지 않을 때
참으로 부끄럽다.
부끄럽지 않은 삶은
거짓 없는 삶
내 방문을 언제든지 열어 보여 줄 수 있듯
내 맘을 언제든지 열어 보여 줄 수 있는 삶
숨기려 전전긍긍하지 않는 삶
가끔 나만의 피난처에 들어가더라도
피해 주지 않는 삶.
건강하고 밝은 삶
자연처럼 함께 흘러가듯 사는 삶
포장하지 않아도
자체가 선물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