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해도 괜찮아

2021. 12. 23.

by midsunset



마음대로 해

마음대로 해도 좋아

마음대로 해도 괜찮아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어



직장에 다닐 때 들었던 강의 중에서 나왔던 내용이다. 대화법에 관련된 강의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주제는 기억나질 않는다. ‘마음대로’라는 표현을 좋아하느냐고 강사가 물었고, 사람들은 대부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런 문장들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어느 것이 더 마음대로 하라는 말인 것 같냐고 물었다. 다수의 사람들이 ‘마음대로 해도 좋아’ 또는 ‘마음대로 괜찮아’를 골랐다. 강사가 정확한 답은 없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이 어떤 일에 대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줄 때 문장의 맺음과 목소리의 강약에 따라 전달되는 어감이 굉장히 달라진다고 했다. 강의가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왔을 때, 직원들끼리 그 내용을 가지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과장님, 점심 식사 어디로 할까요?

뭐, 아무 데나 마음대로 해.


이런 대화가 있으면 직원들이 모두 과장님을 쳐다봤고, 과장님은 당황하는 표정을 얼른 미소로 바꾸셨다.


어디든 마음대로 정해도 난 좋아.


그러면 서로 까르르 웃으며 박수를 쳤다.


아, 말이 무엇이길래. 문장의 끝맺음과 어조가 무엇이길래, 사람들의 마음과 기분을 달라지게 하는 것일까 생각하곤 했다.


아이가 숙제를 지금 조금만 하고, 이따가 나머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 너 마음대로 해.”라고 말하고 나서 멈칫하다가 “마음대로 해도 괜찮아.”라고 다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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