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병 왕자병 그만두자
능동적인 태도란,
그만큼의 메리트가 있을 때만 작동하는 법이다.
그러니 얻을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람은 의심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줄 것들이 한보따리인 채로,
수동적인 인간까지 사로잡는 문호라니,
그건 얼마나 뜨겁고도 치명적인가?!
조금 전, 성해나 작가의 책에서 예술에 취한 자가 얼마나 우스운가를 이야기하는 대목을 발췌한 게시물을 보았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에 아무나 공감할 수 있을까?
그런 공감은 아마도, 냉소하는 시선과 비웃음으로 귀결되었을텐데.
취하다못해 구걸을 해도 모자랄 사람들조차 그것을 비켜간다면… 욕망하거나 열망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않으려는 방어일지도 모른다.
못먹는감 쳐다만보는 그런…
그 것을 다루는 전문용어를 말하자면…
<쿨몽둥이 가져오세요>
14.06.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