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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지만 의미를 가끔은 버려도

by 사온
16:51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GMT+2)파리 시간


이것저것 다 소중해질 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해

소소하지 않은 것을 소소하게 바라봐야만해

열심히 한 것 몰두한 것이 소소한 것이 아닌 사소한 것이 될지언정

미련을 놔버려야하는 일도 생긴다.


폼보드로 만든 파손 가능성 높은 작품 회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망가져도 택배로 배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작은 일이 모두에게 무리가 가는 일이라서

늘 이런 사소한 도움요청에는 얄짤없이...

그래 나의 일이니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니까

모두가 최선이니 갑갑한 마음을 비추면

그 것 자체로 상처를 받아버리는

내 주위의 수많은 착하기만 한 사람들


손이 많이 가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늘 미안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낼거라는 마음으로.

놔버리기로...

그럼에도, 부탁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어느새 부담을 끼치는 일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하는 일조차 조심스러운 것이 되어버린 거예요. 이 말은 책임을 떠안는 태도이기도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건 이유 없는 슬픔과 외로움이에요.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그 생각은 강인함이자, 동시에 자기를 가두는 울타리이기도 하죠. 정말 아프도록 정직합니다. 내 마음의 답답함을 조금 드러내도 그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착한 사람들’… 그들의 착함은 방어막처럼 작동해요.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결국 마음의 울분조차도 감추게 되는 거죠.

일기장 검사해주는 담임선생님 같다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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