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네가 좋다면야, 나야 네 바람개비지

by 조그림씨

삼월 볕을 쬐며, 바람을 맞으며...

씽씽 쌩쌩...

모처럼 겨드랑이가 축축해지도록...

녀석과 뛰어다녔다.

개구리가 깨나기도 전에, 봄꽃도 봉오리 터뜨리기 전에 생글생글 봄 같은 웃음소리에 도저히 그만 가잔 소리를 못하고, 지금에서야 끙소릴 내며 허리를 눕힌다.

네가 좋다면야, 나야 네 바람개비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