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빈 공간을 도파민이 아닌, 세로토닌으로 채우기

by 호영
해야 할 일을 하는 시간이 아닌
나머지 시간은
내 마음속의 빈 공간을 채우는 시간이다.

내 마음속의 빈 공간. 결핍.


결핍은 유년 시절에 부모와의 관계에서 애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긴

마음속의 빈 공간이 아닐까?


유년 시절의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 관계가

내 마음과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건강한 부모가 부족함 없이 자녀의 마음과

건강을 채워주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것일까?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절대로 없다.

아마 신도 불완전할 것이라 믿는다.

부모도 사람이다.

자녀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어 충분히

충족시켜 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절대로 다 채워 줄 수 없다.


그래서 누구나 결핍을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결핍을 가지게 되어

인생이 힘들다고

언제까지나 부모를 원망할 수는 없다.


그 결핍을 채우는 것은 이제 스스로의 몫이다.

결핍은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채울 수 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여유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 보자.

만약에 빈 시간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을 마시며,

아무 의미 없는 자극적인 대화를 하거나

핸드폰으로 짧은 영상들을 돌려보고,

담배 좀 피우다가 샤워를 후다닥 하고 나와

자기 전에 라면 하나를 끓여 먹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빈 시간을 도파민으로 채우게 된다면

세로토닌을 채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 수 없게 된다.

결국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이

불균형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호르몬의 불균형은

내 몸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이다.


즉, 나의 몸의 건강을 잃었다는 의미다.

몸과 마음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몸이 건강을 잃게 되면 마음도 온전할 리가 없다.


중독 행위는 내가 현재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게 된다면

몸과 마음이 건강을 되찾게 되어 중독 행위가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그러므로 중독 행위를 끊지는 못하더라도

의식적으로라도

도파민 대신 세로토닌을 채울 수 있는

마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나는, 도파민이란 단어를 보면

쾌락, 즐거움, 신남, 설렘, 두근거림, 도전,

용기, 인위적, 샤워, 파도, 한여름의 강렬한 태양,

빠름.

뭔가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가득한 느낌의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세로토닌은

안정, 안락, 편안함, 느림, 잔잔한 호수,

따뜻함, 입욕, 은은, 만족, 자연적,

나뭇잎 틈새로 비추는 햇빛, 일상.

뭔가 안락하고 따뜻한 느린 느낌들의 단어가

떠오른다.


단어를 보니 세로토닌으로 나의 빈 시간을

채우는 법은 느림이다.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것 말고, 따뜻한 차

한잔하면서 소소한 담소를 나누고.

후다닥 샤워하는 것 말고,

따뜻한 물에 몸도 푹 담궈보고.

핸드폰으로 짧은 영상들을 돌려보는 것 말고,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를 한 편 보고.

당장에 의미 없을 것 같은

컬러링 북에 색칠도 해보고.

약간 비생산적인 것 같은 편안한 그런 활동들.


그런 여유를 누릴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바쁨과 빠름은 도파민의 단어.


바쁘니까 의도적으로라도
느린 시간을 가져서
삶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현재 바쁘고 치열하게 사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빠르게 살아온 내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얻은 것은 도파민 중독.

건강을 잃게 되었다.

빠르고 치열하게 살아온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지금이라도 바쁜 일상 속에서 겨우 만들어낸 빈

시간을 스스로의 마음속 빈 공간에 느림으로

채워나가는 시간으로 보낸다면,

호르몬과 일상에 균형을 맞추게 되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TO. 아빠.

저 한국 가면 같이 등산하고 바위에 앉아

잔잔한 햇빛 받으며,

따뜻한 차 한잔 같이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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