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비, 뭘 어떻게 살까요?

캠핑 장비구매에 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자.

by 글봄

직전의 글에서 우리는 캠핑장비의 예산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봤다. 아마 스스로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의 범위는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러면 모든 캠핑 장비에 대해서 어떻게 사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는 가격과 구매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아마 초보캠퍼의 입장에서 캠핑샵이나 온라인몰을 구경하다 보면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떤 건 몇 만원 수준에서 구매를 할 수 있고 어떤 건 몇십만원이 넘는 비슷한 제품들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비싼 건 비싼 이유가 있다. 일단 이쁘고 품질이 좋은 편일 것이다.(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를 수 있어 무게가 가볍다고 말할 순 없다.)


정확히 업계에서 일을 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곁눈질로 눈치를 본 내가 '비슷비슷한 제품'의 가격 편차와 가격 결정 요인은 먼저 품질이고 그 다음은 유통마진 또는 브랜드이다. 자신의 색깔이 확실한 메이저 캠핑업체를 제외하곤 중국산에 자신의 브랜드 로고만 박아서 파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무게도 비슷비슷하고 품질도 비슷비슷한 경우가 있다. 그냥 대량 생산되는 천편일률적인 제품을 누가 더 싸게 떼어왔는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먼저 품질에 대해서 깊게 이야기해도 어려울 것이기에 살포시 설명을 하면 비슷한 제품이어도 무게가 가벼울 수 있고 내구성이 좋은 원단이나 소재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 다 똑같아 보이는 목재에도 등급이 있으며 비슷비슷해보이는 합성섬유도 내구성 또는 경량성에 초점을 맞춰 가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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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명료한 의자로 이야기해보자. 헬리녹스의 체어원은 경량형에 초점이 맞춰진 의자로 유사품 1,2와는 비교가 가능하지만 목까지 받혀 편안함을 추구하는 롱 릴렉스 체어와는 비교할 수 없긴 하지만 튼튼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넣어두었다. 독자들이 가격과 기능성을 정리한 내용을 보면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방향성이 다르고 천차만별이다. 일단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무게"다. (그리고 견줄만한 건 기능성이라고 본다.)두 말 할거 없다. 그래서 무게를 줄이는 것이 엄청난 기술력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860그램의 의자가 145킬로그램의 거구를 버티는 것과 3.4킬로그램의 의자가 100킬로그램의 거구를 버티는 건 소재의 차이도 있고 기술력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헬리녹스는 그런 부분에서 대체할 수 없기도 해서 무지막지하게 가격을 책정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여기서 내 몸무게가 140kg이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혼자 앉아 있다 아이나 친구나 연인이 잠시라도 기대어 앉는다면 허용중량은 저렇게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브랜드". 오토캠핑이나 백패킹이나 캠핑은 장비가 무궁무진해서 그 장비를 구경하고 찾아보는 맛이 있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서로서로의 장비를 구경하고 확인하고, 이 장비를 어떤게 장점이라는 둥 품평회가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보니 아무래도 비슷한 형상이면 브랜드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고 이와 비슷하게 업체도 배짱 장사를 한다. 수요가 있으니 가격역시 비싸다. 다만, 우리와 같은 초보들은 그 차이를 이해할 수도 없고 고작 저정도의 차이에 왜 저렇게 비싼 돈을 집어넣는거지? 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래서 유사품2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어느 정도 저렴하고 이쁜 친구들로 장바구니에 넣고 브랜드가 어디가 낫나 보고 있을지도 몰라서 하는 이야긴데, 중저가 브랜드의 인지도는 다 거기서 거기다. 들으면 누구나 아는 정도나 찾기 어려워서 재고분을 찾는 정도의 인기 + 국민 제품이 아니라면 밖에서 사용해서 한번 쓸 때마다 흠집이 생겨나는 캠핑장비에서 감가상각에서 이점을 차지하기 매우 어렵다. 캠핑 장비들은 소모품이다. 비슷한 디자인이라면 역시나 싸고 적당히 당신의 눈에 이쁜 친구를 구매하라. 이뻐야지 오래 쓰고 오래쓰고 덜 질린다.


만약 되팔 생각이 있다면 "사용자가 많고 다들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장비"를 구매했으면 좋겠다. 아마 지금 장바구니에 들어가있는 저려미 친구들보다는 비싼 친구들일거라서 독자들이 장바구니에 넣어둔 친구들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이름없이 '캠핑의자' 정도로 정리해서 중고나 지인들에게 보내야 하는 친구들일거다. 어지간히 가격대를 형성하는 브랜드들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많다. 헬리녹스, 스노우피크 등등. 이와 같은 친구들은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 되팔이 편의성이 좋다. 구입 가격이 비싼편이긴 하지만 판매가 용이하니 상대적으로 매몰비용이 적게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는 첫 캠핑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의욕이 앞서는 초보캠퍼들이다 보니 일단 저렴하게 중고나 되팔기 편한 남들 사는거 사라. 남들이 좋다는 데엔 다 이유가 있다. 아니라면 의자의 경우 5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제품들로 구매해라. 딱 필요한 제품만 싸게 사라.(텐트,의자,테이블(백패킹제외) 이외엔 모두 일상용품으로 대체가능하다.) 이게 캠핑을 접기에도 추후 물욕에 사로잡혀 장비를 바꾸기에도 용이하다.


좋은 장비를 사게되면 비싼 가격의 장비를 애지중지하게 되고 장비를 사용하는게 조금 두려워질 수도 있다. 초보자의 흔한 실수로 장비를 고장낼 수도 있다. 그러니 그냥 싼 저렴한, 매물 많은 입문 장비를 중고로 구매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써보면서 "이런건 이게 좋더라 저런게 안좋더라. 아 역시 싼거라." 라며 불만 가득 뿜어내며 사용하고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를 찾아내고서 다른 입문자들을 위해서 장터로 보내줘라.


필자도 미니멀/백패킹으로 스타일을 변경하고 있는데 그 중에 롱릴렉스 체어는 편의성때문에 판매하지 않았고, 유사품2의 경량체어를 추가적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지금은 절반가격인 유사품2가 주력 의자가 되었다. 아무래도 구하기 쉬웠고 가벼운 편의성과 쓰다가 부서져도 부담없는 가격이라 그런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나는 '브랜드'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캠핑장비들은 밖에서 사용하는 장비이고, 맨바닥에 직접 닿는 등 흠집이 나기가 좋다는 점을 명시해라. 그러다 보니 감가가 있는 편이 많으므로 다들 말하는 '초캠장터'나 '당근마켓'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누군가에게 등짝을 맞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하는 장비들을 구하는게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된다. 이 경우, 남들이 실패한 장비들이 주류를 이루고, 스테디셀러의 친구들은 금방금방 매물이 빠져나간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싼거 구매하지말고, 남들이 실패한 이유를 유튜브나, 블로그와 같은 매체로 확인하며 구매해야한다. 싸게 사려면 내가 발품을 팔아야 하긴 한다.


뭐, 그렇더라... 싼덴 이유가 있고, 싸게 하려면 몸이 고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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