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A 오리지널
'클럽하우스 - 한화이글스 다큐멘터리 (WATCHA 오리지널)'
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 편을 오늘 한 번에 몰아서 다 봤습니다.
KBO리그의 위기를 모두가 걱정하는 요즘...
프로야구라는 메인 콘텐츠의 본질은 유지한 채 또 다른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찾는, 혹은 이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보고 난 소감을 짧게 소개드리자면,
솔직히 다큐멘터리...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엔 그 내용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6부작으로 다룰 만큼의 구성이 아닙니다. '리빌딩의 치열한 기록'이라는 카피는 무척 눈길을 끌었습니만, 본 편 영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시즌 내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수도 없이 접해 왔던 경기 장면입니다.
Netflix의 '죽어도 선덜랜드'와 같이 구단 안팎, 그리고 다양한 구성원들과 팬들의 치열하고도 가슴 저릿저릿한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줬더라면 훨씬 더 그 내용이 풍성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아무래도 보안 유지 사유로 구단의 주요 핵심 정보를 담지 못하는 상태에선 '리빌딩의 치열한 기록'이라는 꼭지를 풍성하게 다루긴 힘들었을테죠. 이해합니다.
덕분에(?) 연 이은 패배로 인해 실의에 빠진 선수들의 표정과 자신감 없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분노하던 수베로 감독의 모습만 머릿 속에 맴 도는 건 슬프지만요.
(조성환 코치가 등장했을 땐 넘 반가웠습니다. 친구야, 고생많았구나...ㅠㅠ)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2022시즌 행보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과연 영상 속 수베로 감독이 언급했던 것처럼 2단계로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 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본 편에 등장했던, (제가) 지금까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면면과 기록 또한 빠뜨리지 않고 찾아봤습니다.
(1986년 빙그레이글스(현. 한화이글스) 원년 어린이회원으로서 이들을 인지하고 있지 못했음을 반성합니다. - 첨언드리자면 저는 롯데자이언츠와 MBC청룡(현. LG트윈스) 어린이회원이었는데 당시 빙그레이글스 어린이회원 선물 구성이 OB베어스 급으로 좋아서 냉큼 가입했었습니다.)
위의 내용에서 보듯이 한화이글스라는 팀을 시청자들이 다시 한 번 살펴 보게 끔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라는 작품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
롯데자이언츠 재직 시절,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그 구성을 세밀하게 다듬지도 못한 채 다급하게 개봉할 수 밖에 없었던 '나는 갈매기'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관계자로서, 이러한 장외 시도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