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KBO리그 각 구단 Youtube 채널 구독자 수 및 순위입니다. (2024년 9월 현재)
1. 한화이글스 : 34.1만 명
2. 기아타이거즈 : 27.9만 명
3. 롯데자이언츠 : 26.7만 명
4. LG트윈스 : 23.9만 명
5. 삼성라이온즈 : 23.4만 명
6. 두산베어스 : 22.6만 명
7. SSG랜더스 : 14.4만 명
8. 키움히어로즈 : 10.7만 명
9. NC다이노스 : 9.79만 명
10. KT위즈 : 9.49만 명
번외 1. KBO 공식 Youtube 채널 : 23만 명
번외 2. (제가 즐겨보는) 우정잉 Youtube 채널 : 74.2만 명
번외 3. 먹방 채널 1~10위 평균 구독자 수 : 1,220만 명 (1위. ASMR 제인 1,810만 명)
깜짝 놀라셨죠?
20~30대 관중의 힘으로 마침내 1,000만 관중을 달성한 오늘 기준 각 구단의 Youtube 채널 구독자 수가 고작 저 정도라니.
올 시즌 폭발적 흥행을 이끈 이들이 누굽니까. 온라인, 특히 SNS를 통해 서로 교류하고 정보를 나누며 자아의 정체성 또한 확인하고 형성한다는 MZ세대 아닙니까.
그렇다면 채널 개설 후 일주일 만에 5,000만 팔로워(현재 6,220만 명)를 끌어모은 호날두 만큼은 아니더라도 각 구단들은 1,000만 관중 시대에 걸맞는 구독자 수를 확보, 향유하고 있어야 할텐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렇게나 우리의 짐작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의 괴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TVING에서 풀어 준 약간의 권리를 활용해 제작한 야구 관련 숏츠(혹은 릴즈)가 일각의 주장처럼 1,000만 관중 흥행에 (극적으로) 보탬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이들 세대에게 있어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은 야구 콘텐츠 그 자체 보다는 최근 핫하다고 알려진 화제의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인생을 즐기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SNS를 통해 널리 알리는 일인 듯 합니다.
"야구 룰도 잘 모르고 응원하는 팀도 없었지만 얼떨결에 친구에게 끌려왔다. 마침 친구가 응원하는 팀이 이겨서 재밌게 관람했어~!! 이제 조금 야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애~~"
...라는 한 여성팬의 후기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첨부사진 참조)
숏츠(릴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삐끼삐끼 춤 영상 또한 TVING이 확보하고 있는 저작 및 송출권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상이죠. (조회 수 5천만 회 돌파)
온라인 상에서 이들 세대들에 의해 야구 콘텐츠 관련 담론이 치열하게 다뤄져야 향후 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다는 것은 올 시즌의 흥행 대폭발이 그저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안겨줍니다.
다시 말해 1,000만 관중이라는 성과는 밈(meme)을 쫓는 MZ세대들이 자발적으로 구단에 선사한 커다란 선물이라는 것이죠.
KBO사무국과 각 구단이 준비해야 할 Next Step은 뭐니뭐니해도 Traffic의 확보입니다. Traffic 없이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KBO리그의 특장점은 충분히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20~30만 '따리'에 머물고 있는 온라인 채널에서의 Traffic 확보입니다.
이를 위한 KBO사무국과 10개 구단의 분투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바를 찾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KBO리그의 역사적인 1,000만 관중 돌파,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스포비즈가이드 김경민 대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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