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희정 Jul 26. 2023

애완견... 학교는 아직 안 돼요.

출근 한 시간 전 학교에 도착했다.

이거 뭐지?


운동장에서 젊은이 한 분이

목줄을 매지도 않은 애완견과 공 놀이를 하고 있네요.


"나가셔야 해요. 이곳은 안됩니다"


내 말을 듣더니

알았다며 짐을 챙긴다.


맨발 걷기를 하며

정문 쪽에 가니 쭈뼛쭈뼛하고  있던 그분이


나에게 누구냐고 물어서

행정실장이란 내 말에 

또 따져 묻는다.


안 되는 이유나

근거가 없지 않냐며.


오늘 근거를 찾아보겠노라고

대답하며 마무리되었다.


잠깐 생각해 본다.

근거는 학교운동장 사용 기준이다.


학생들의 교육 활동 공간인 

운동장과 체육관을 이용하려는 시민이나 단체는


소정의 양식과 절차에 의해

사용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운동장 개방이 바람직한 방향이고

교육청 정책인 것도 맞다.


그러나 아직은

시민을 대상으로 개방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애완견과 함께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고,


요청이 온다 해도 쾌적한 교육 활동 공간 조성과 유지라는 측면에서

허락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출입구에 애완견 출입금지 표찰이라도

붙여야 하나....

관계자와 협의를 해야겠다.


어쩌거나 사전 안내가

가장 좋아 보인다.


견주도, 나가라고 말하는 이도

불편하기에.

작가의 이전글 쉬운 글쓰기(2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