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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ul 31. 2023

7월 말일



이열치열이란 이런 것인가?

뜨거운 체온이 느껴진다.


영종 고교부터 능선 따라 2.5km 정도를

느리게 걸었다.


쉬질 않아서인지

온몸이 땀범벅이다.


해발 255m의 낮은 정상이지만

바람은 시원하다.


온갖 풀벌레와 새들도

숲 사이 한편에서 한껏 울어젖힌다.


이 무도한 여름이

무사히 스쳐가길....


울음인지 외침인지 모를 소리에

저들의 안녕을 기원해 본다.


칠월 말일의

극한 더위 탓이리라.


온 대지를 뒤덮은 열기도

이 밤의 어둠처럼 차분히 누그러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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