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에서
2007. 7월부터
1년 조금 넘게 거주했다.
그 시절의 나는
인천 서구 소재 고등학교로 출퇴근하던 40대 중년.
동네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았는데,
엑스레이에서
이상 소견이 있었다.
대학병원으로 가서
정밀진단을 받으라는
의사의 명령
곧바로 일산병원에서
CT 등의 검사를 받고
2주간 대기.
위축된 마음을
다스리느라
초주검 상태를 경험했다.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결과를 접했고
이후 매년 CT 촬영을 이어왔다.
오늘 오전에도
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차
의사를 만나고 왔다.
다시 1년 후
검진도 예약했다.
건강 염려 증인 지도 모르겠으나,
30대 중반부터
마라톤과 등산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즐겼다.
풀코스 3회와
하프 30회 완주에
백두대간도 완주했다.
그밖에 지리산과 설악산 종주 등
장거리 무박 산행을
수시로 다니기도 했다.
40대 후반부터는 자전거까지 맛을 들여
그야말로 프로에 가까운
운동 마니아가 되었다.
그러나
목표는 하나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건재하자는 것이다.
오늘도
일과 후 백운산을
오르는 이유다.
그늘에 앉아 쉬다 보니
저 아래 8월의 불볕더위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밀려든다.
이제
감사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하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