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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Aug 26. 2023

계속되는 사랑의 반찬


오늘 메뉴는

오이김치, 멸치볶음, 부추전 등이다.


가족과 오후의 야외 고기파티를 약속한 터라

마음이 부산하지만


출발 시간을 1시간 정도 미루고

학교 봉사에 참여했다.


부추전 팀에서

야채 다듬기로 시작하여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했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까지

손과 마음을 모은다.


반갑게 인사하며

아는척해주신 부모님들이 여럿이다.


방학 이후

첫 모임이라 그런 듯하다.


한 달에 한 번이지만

같은 분들이

계속 참여한다.


교직원의 한 명으로서

다른 분들보다 좀 더

기여하고자 애를 쓴다.


쉽지는 않다.


평소 요리에 자신이 없고

맛을 음미하는 능력도 별로이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나는 부지런하다.


이 장점 하나로도

충분한 역할을 해내는 것 같다.


조금의 시간만 비면

바닥이건 탁자건

청소를 열심히 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지라

뿌듯함이 가득이다.


이제는

동동거린 발걸음을 다잡아 집으로 향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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