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짧긴 하다.
17시 30분의 백운산에
밤이 몰려온다.
어둠 속에서
편하게 쉬고 싶었을
고라니
갑작스러운 내 불빛에 놀라
도망치듯 숲 속으로
뛰어든다.
녀석에게
괜스레 미안하다.
스모그만 아니면
공항의 야경이
한층 더 황홀할 텐데....
아쉬운 마음을
정상에 남기고
터벅터벅 내려선다.
지난여름은
더위가
원망스러웠다.
어느새
찬 바람으로 가득한
겨울밤
벌써
지나간 날들이
그리워진다.
인터텃 출판을 통하여 "넋두리, 성공하는 주무관 되기, 사무관승진 따라만 하면 성공하다, 행복나르사, 신묘한 일상, 승자들의 면접법 " 등 9권의 도서를 출판한 브런치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