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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an 16. 2024

맨발에 공부를 더하다

내가 하는 맨발은 공부다. 

작년에 이어 2년째 기사 자격증 획득을 위한 노력 중이다. 


2023년 1월 초 막무가내로 반복해 듣고 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6개월 만에 건설안전기사를 획득했다. 


7월 초부터 식물보호 기사 공부와 맨발 걷기를

함께 시작했다. 


맨발 이전과 집중력에 큰 차이가 있음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다. 


1차 객관식 필기와 

2차 필답 또는 작업형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량의 암기와 숙지가 요구된다. 


작년 이전까지만 해도 공부에 거부감이 크지 않았으나 

암기력이 크게 떨어져 자신감이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걷는 시간을 활용하고 사무관 시험 준비 중 터득한 

녹음파일 생성과 반복 듣기로 다시 활력이 붙었다. 


거기다가 맨발 걷기를 병행하며 집중력이 살아났다. 

다행스럽게도 재배학, 해충학, 농약학 등 조금은 생소한 분야를 마침내 넘어섰다. 


작년 말부터 건축설비기사를 맨발과 함께 공부 중이다. 

건축일반, 위생설비, 공조설비, 전기소방과 건축법령 등 처음 접한 교과들이 어느새 익숙해졌다. 


이전 같았다면 처음 접한 분야라 걱정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시간을 투자해 충분히 걸을 수만 있다면 계획대로 6개월 만에 합격하리라 기대한다. 


^맨발 걷기 하면서 녹음 파일 반복 듣기^

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 따라 해 볼 만하다. 


맨발의 좋은 점이 여럿이지만

직장인의 공부법으로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무려 6시간 18km를 걸었고

그중 2km는 맨발로 차가운 겨울을 걸었다. 


건강도 챙기고 동시에 공부를 통한 50대 중년의 고독도 날려버린 하루다. 

내일도 다소 자극적이지만 강렬한 추억으로 남을 맨발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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