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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May 07. 2024

이슬비 사이에서

비 오는 날

맨발로

백운산에 오른다.


시원

차분

고요


그 위로

오월의 석양이

내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이슬비는

살며시 속삭인다.


상념

걱정

불안


내려라

버려라

비우라


자.

가자.

다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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