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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un 28. 2024

회식, 찐으로 필요?

회식 자리에 세 차례나 참여한

한 주다.

인사철이 겹쳐서 그렇게 된 듯하다.

 

첫 회식은 명퇴 동료를 위한 축하와 송별의 자리,

두 번째는 행정실 신입 직원의 만기 전보 축하,

세 번째는 학교의 부장단 모임이다.


계속적으로 이어가는 회식,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그러나 최근

학교에 근무하는 나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동료들과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고,


자녀가 어린 직원들의 워라벨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저녁 회식은 지양해왔다.


회식을 점심에 하면

술잔을 나누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장점도 많다.


첫째는 친목 도모에 있어 건전성 확보(물론, 저녁 회식도 건전하다. 그러나 경험상 술에 취하면 건전성이 모호해진다)

둘째는 술로 인한 실수와 각종 사건 사고의 방지(물론, 술을 안 마시면 이런 일은 없다)

셋 째는 직원들의 저녁 시간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물론, 침해라기보다는 음주 가무와 자유를 즐기는 이도 많다)

 

한 주 동안 세 번이나 참여한

회식에 대한 소회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정겹고, 반가운 이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반면, 이런 생각도 있다.


자유 의지대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라면

뿌리칠 수 없었던 첫 번의 회식 외는

참여하지 않았을 듯하다.


그럼에도

적당한 음주, 시끌벅적한 수다, 맛있는 음식 등은 회식의 꽃이며,

일상의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직장인의 회식,

가끔은 필요한 시간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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