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움과 상쾌함이
공존하는 계절,
순간의 감정일지라도
언젠가는 되뇌고 싶은 오늘일지도 모르겠다.
영하의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자만
누릴 수 있는 호사겠지.
쌩쌩 불어대는 바람을 가르며 걷다가 뛰다가 마주한 풍경,
이국적이다.
언젠가 동경 어느 곳에서 마주한 연륙교가 떠오른다.
다리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러고 보니 소싯적 추억의 대부분이
멀리 보이는 다리처럼 희미해졌다.
어느새 젊은 날의 빛바랜 기쁨보다
푸르른 바다와 하늘이 더 좋아 보이는 중늙은이가 되었다.
하늘도, 바다도
초연한 겨울
걷고
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