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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Feb 18. 2023

휴일


휴일


자전거 타고

학교로 가려했으나....


날은 흐리지만

기온이 풀렸다는 생각이

앞서며....


운동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달리다 보니

무의도 입구


한동안 자주 오른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안개로 멀어 보인다.


개펄에 주저앉은

고깃배들은


언제 올지 모를

주인장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갈매기도 울어대며

출항을 재촉해도


고요만 계속되는

서해의 작은 어촌마을


이 고요를 기억하려

몇 줄의 글을 적는

잠깐에도


공기가

싸늘하게 식어간다.


그래도....


커피 한 모금에

쉼과 호젓함이 있고....


가벼운 낭만이

함께하는 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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