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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May 05. 2023

첫 경험, 혈장과 혈소판 헌혈

어제 오후 5시

구월동 헌혈 센터를 찾았다.


여러분이 헌혈 중이었고

나도 그중 한 명이 되었다.


전혈 경험은 많다.

그러나 혈장과 혈소판 헌혈은 처음이다.


역시 처음이라

약간의 긴장이 지속된다.


인터넷 예약과 문진을 하고 갔으나

상담을 다시 한다.


잇몸이 살짝 아프고

전체적인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하니....


백혈구 검사와 혈소판 색소 검사를

시행해야 헌혈 가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단다.


간단한 문진과 검사가 완료되면서

반드시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한다.


아마 헌혈 중에 화장실을 갈 수 없으니

그러는 듯하다.


이어진 헌혈

무려 한 시간 이상을

피를 뽑아내고....


혈장과 혈소판을

각기 다른 봉투에 분리하여 담아낸다.


이런 과정이

몇 번이고 반복된다.


힘들지는 않다.


전혈의 경우는 30분 정도면

마무리되는데....


앞뒤 시간을 모두 합하면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헌혈을 할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진다.


첫 번째는 나의 헌혈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21세기 도시민의 삶을 살고 있지만,

지식인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내 삶의 가치를

조금 더 의미롭게

가꾸는 것이다.


주말 농장의 야채도

매일 물을 주고

마음을 나누어야 잘 자란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잘 가꾸어 나가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강건한 체력과

건전한 심신을 유지하는데

게으르고 싶지 않다.


이런 나의 선택들이

때로는 작아 보이고

의미롭지 않다고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어제의 내 선택과 실천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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