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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에게서

by 조희정

오늘도

5월의 새벽을

걷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

피어난 장미가

걸음을 멈추라 손짓을 하네요.


지난 세월 내내

있는 힘을 다해 피워낸

오늘이리라.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향연의 순간이

지금일지도....


붉은 꽃잎!


이 좋은 날

어디로든

훌훌 떠나라는 듯....


그러나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출근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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