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첫 기록을 남기며

후천적 중증 시각 장애로 인하여,변화에 소용돌이에 들어온 나의 삶의 방향

by 지율

브런치에 첫 기록을 남겨본다.


사고이후,3주 가량 되는 시간동안 보이는것이 점점 이상해졌다.

진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말에 중심 시야부 문제 보다,

내삶에 대하여 자포자기 하였다.

급작스러워서 황당하고,무섭고 힘들었.


당시,나는 지옥에 떨어진것 보다 더 괴로 시간을 보냈다.

장애로 인하여, 활동에 있어서,제약이 하나 둘 생기고,

할수 있는것 보다 할수 없는것이 점점 많아졌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때 정신적 고통은

시간이 점점 희석 시켜주는것 같다.

나는 ptsd,시각장애(중증 시야장애),각종 후유증과 싸우고 있는중 이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오해, 그중 중증 시야장애에 대한 사회에 무관심,

무지가 너무 힘들었다.

중증 시각장애인은 모두 전맹 일거라는 오해와 편견이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 중 9할 이상은 시각 장애 세부 분류중에 시야와 시력이 있다는

사실 조차 잘 모른다. 그리고 중증 시각장애인 상당수가 후천적인 시각 장애인

이다.


아무리 내가 보이는것을 설명 하려고 해도, 불가능 했다.

검사하는 의료진이 전체적인 검사결과가 나오기전, 장난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죽는것 만이 답이라 여겼다.


사람 표정을 읽는것은 쉽지 않고, 색깔과 움직임 구분 되지만

시선을 다른데로 보아야 하고, 글자를 읽는다 보다 확대경을 통해,

글자를 구분하고, 문맥의 흐름을 파악함으로 유추를 한다.


너무 힘들었다. 책을 보기위해 고배율 확대경을 사용해야

하고, 스캔을 해서, 태블릿 pc에 넣어서 확대해서 보는것이 최선이였다.

책은 언제나, 내게 스승이고, 벗이고, 식구였다.

누군가에 책임 없는 행동으로, 나는 모든것을 한순간에 잃었다.

매일이 참담했다.


의지를 가지고 무엇인가 해보려 할수록 넘어졌. 그리고 무너졌다.

고치는 과정에서 약간씩 변화를 느꼈다.

그래서, 급한 마음 으로 직업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그 훈련을 하면, 좋은 스승님,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동료와

선배님들과 실습 하며 치유가 되었지만...

Ptsd는 심화 되었고, 장애로 인한 후유증으로 하루에 먹는

약이 50여개에 달했다.


약이 나를 집어삼키는 나날이였다

늘 그러하듯이 나는 참았다.

인내가 미덕이라 생각했던것 같다.

그렇게 나는 하루하루 몸도,마음도 망가졌다.


그게 폭발하여, 입원치료를 권유 받았다.

잠도 못자고, 설사와 구토를 10여일 가량 하였다.

정말 힘들었지만...


입원 치료는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상태는 이미 선을 넘었던것 같다.

살기위해, 입원을 했다.


장기입원이 되고, 주치의 선생님들과 교수님 덕분에

회복도 되고, 많은 위로도 받고, 무엇보다 스몰 스텝 부터 쌓아

가는것을 배우고 , 루틴 5개중 3.5개 이상 해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3개도 너무 괴롭고, 의지가 없었다.

나의 삶을 망가뜨린 이들은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늘 가장 힘들었다. 그들이 최소한에 양심 ,죄책감 그리고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힘든 루틴들이 주치의 선생님들과 교수님 도움으로

루틴이 하나하나 작지만 쌓여갔다.


아직은 평범한 일상은 먼 이야기 인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스몰 스텝을 받으며, 걷다보면, 나도 평범한 일상에

근사치에 도달할것 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매일 아침 눈만 뜨면, 너무 괴롭고,힘들다.

깊은 우울감이 나를 집어 삼키는 날도 종종 있다.

그런날 에도 나는 작지만 나는 퇴원해서도 루틴을

단,하나라도 쌓아가려고 노력을 해본다.


나는 올해,내년,내후년은

장애와 장해, 후유증 최소화 하기 위해서, 더 노력 해볼 계획이다.

이것이 절대적 으로 최우선 이다.


점자와 외국어 그리고 관심이 늘 존재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 두었던,

금융,무역 중개 관련 자격증 그리고 면허증 공부를 하면서

내가 서있고 싶은 평범한 일상을 하루하루 쌓아가고 싶다.


그렇게 나는 노을 같이 여운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늙는것이 아니라, 참어른 으로 나이들어가고 싶다.

그런 중년과 노년 이라면,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해도,

절대적으로 불행하지는 않을것 같다.


이번에 목표중 원칙은

"모든것을 조급해하지도, 무리하지도 않는다" 이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게 확보 되어야 끝까지 걸어볼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의 두서없는 무선 키보드 자판을 통해, 의식의 흐름 대로

글을 쓰고 있다...


누군가 이글을 보게 된다면, 나와 다르겠지만, 비슷한 형태의

아픔 이라면, 작더라도 힘이 되고, 같이 스몰스텝을 죽이되든,

밥이되든 같이 걸어나갔으면 좋겠다.


그 생각으로 이 기록을 처음 쌓아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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