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023년 8월 마지막주 일요일

Small step 시작후, 첫달 마지막주 주말

by 지율

Small step은 나의 상황, 나의 건강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 에서 최선을 다하는 일 이다.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어 주고 있다.

그리고, 나와 다른상황 ,다른 형태의 극복할 대상이 있는

죽밥 프로제트의 조용한든 조용하지 않은 재주 많은 동지들과

같이 small step을 걷는다는 사실이 큰 용기와 힘이 되고 있다.


처음 교수님과 주치의 선생님 에게 루틴을 받을때,

헛웃음이 나왔다.


사고로 인한, 시각장애로 강제로 휴학한 이후에, 늘 숙제를 주는 입장이였기 때문에 숙제를 받는 다는 사실이 웃기기기도 했고, 해당 루틴들이 정말 간단했고, 갯수도 3개였다.


일단, 아침 오는 시간 부터 ,약을 먹고, 점심을 먹고,약을 먹을때까지

버티면 2개는 해결되는 루틴이였다.

그런데, 나는 첫주에, 단 한가지도 지킬수 없었다.


PTSD가 심해서, 모든 안정제를 다 사용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수면 유도제,수면제도 마찬가지 였다.


간이 급격히 나빠지고, 시각장애 라는 이유로 집에 있으며, 이 모든 약들이

기초 대사량을 낮추어 지는 기전을 가진 형태의 약이였기 때문에

약으로 힘들고, 나의 장애에 대한 홧병을 쌓아두었다.


이약이 효과가 없으니 올해 초 부터는 말초신경 ,중추신경 진통 효과가

있는 약을 사용 하였다.


살아가기 위해,시각 장애 사회에 적응 하겠다고 적극적인 치료들을

최소화로 2,3주에 한번 치료가 전부 였다 보니,약의 갯수는 늘고 늘어나서,

후유증과 장애가 더 심하게 되지 않고 유지하기 위한약, 약으로 후유증이 생긴

다양한 내과 약이 합쳐져서 한끼에 17알, 하루에 50여알 이상을 먹었다.


의료계열 공부를 다하지 못했어도 생리학을 아는 나와

나보다 생리학과 해당 질환,장애들 관련 병리학에 최고라고

지칭되는 각과 교수님들이 걱정을 하면서도 시각장애 사회에 적응 해보려는

나의 의지를 보고 크게 걱정하셨지만, 약과 주사등을 처방해주셨다.


나도 그게 최선이라고 확신했다.

시각장애를 얻고, 피폐해진 내가 어디에 속한다는 안정감 자체에서 오는

그 무엇인가를 강구 했던것 같다.


시각장애 사회에서 힘도 많이 얻고, 도움이 되신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딱 그만큼 마음도 ,생각도 닫혀있고,자신의 장애를 무기 삼는

닮고 싶지 않은 분들도 많았다.


장애를 겪어보니 예민해지고, 불편과 기회에 대해 신사적인 겉모습을 가진 차별들을 나도 중증 시각장애인 (중증 시야)이 되다보니, 화가 쌓이는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았고,

헌법에서 말하는 기본권,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 받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이 감당되지 않을 정도로 술등을 먹고,

여기저기 시비 걸고,실제로 폭력을 행사하고, 협회나 연합회 측과

관련 공단 그리고 수사관 까지 동원되어서 심신미약을 주장하거나

장애를 무기로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장애를 가졌지만, 술을 마셔서 그런 행동을 했다.

심신미약 이다.

내가 속한 장애 사단법인 집단 책임져야 하는 기관들

모두가 축소, 은폐에 있어서 매우 능수능란 했다.


구속 요건이 되어도, 압수 수색 영장이 나와도

중증 장애인 이라는 신분을 앞세워 민사상 문제를 들먹이며,

공무를 방해하거나 집행관이 포기하게 만드는 경우를 지켜봤다.


그리고 활동 지원사분들에 대한 태도에서도

굉장히 문제가 많았고,무엇보다 비위도 많았다.


그런 사회 이지만, 나도 적응 해야 한다는 딜레마 속에서

나는 속이 곪고 있었다. 약과 아집으로 버텼다.

이 부분은 내가 닮고 싶지 않은 이들과 비슷한 부분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성찰을 충분히 해야될 부분 이였다.


치료 2주차 부터 목표가 작지만, 분명해졌다.

약을 안먹는것은 불가능 하지만, 약의 갯수를 일단, 줄여야한다.

기전이 지방이 형성될수 밖에 없는 약 이라고 하지만,

시각장애가 있다고, 흰지팡이 없이 걸을수 있는 익숙한 편평한 길도

걷지 않다보니, 183cm 72kg을 사고전에 넘지 않았고, 무엇보다 BMI지수도 정상과저체중 그 사이를 넘어본적이 없는데 지금은 48kg가량 살이 쪘다.


문제는 근육량은 그대로 이거나, 줄었는데 이렇게 살이 찌니까

자신감,자존, 거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중심 시야부 장애까지

나는 살기위해, 걸어야 했다.


2번째주는 3개중 2개는 지켰다.

그다음주는 갑자기 5개가 되었다.

심지어 2개는 내가 정하지 않으면, 주치의 선생님이 정하신다는 압박을

주셨다.


힘들지만, 일단 형성할 루틴 이라면, 내가 좋아하고, 나를 안정되게 해주는

것을 하자. 결정을 내렸다.


고배율 확대경을 통해, 글자를 구분 하는 정도 여도 앉아서 1시간 집중해서 보기 그리고, 잘 안된다고 스스로 에게 화내거나 자책하지 않기.

그다음은 무제노트에 아무도 못알아봐도 좋으니 일기 쓰기 혹은 글쓰기


이 루틴들은 사고전, 사고후 에도 활자 중독자 였던 나의 취향이

확실히 들어간 루틴 이였다.

그런데, 이또한 첫주는 너무 괴로웠다.

그렇게 퇴원준비전 평균 4개정도 하였고,처음에 500보가 만보가 되었다.


브런치를 알게 되고,

익숙한 무선 키보드로 치는 이글이 나에게 루틴이 한발짝 small step을

나갔고, 이를 유지 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다는 절대적 원칙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


온전히 "나"를 위해서,나에게 무심했던"나"를 지키기 위해서.


글읽기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글읽기, 도주치상, 음주운전,마약후 운전등

타인에 인생에 큰 장애 혹은 장해 라는 피해를 온몸과 정신에 낙인 찍히는

사건들에 대한 통계, 그들이 무죄를 받는 부분등을 인터넷 에서 보고

충분히 공부하고, 정리하고 있다.


내아픔과 장애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이런상황에 이런 아픔이

예방될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하게 되고, 장애우들의 인권 ,장애우들의 차별고

차별시 행동 할수 있는 부분과 이것이 되려, 갑질이 되지 않는 부분을

고민해서 좁혀나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감정의 안정을 위해,시를 써보게 된다.

오글 거리기도 하고, 정말 글에 재주가 없구나.


역시 학자는 내길이 아닌것인가 라는 생각들을 하지만, 늘어나는

구독자도 신기하고, 무엇보다 좋아요를 눌러주시며, 주변에 친족들에게만

알려줘도 최소2명은 더 시각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작지만,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에 꾸준히 하려고 하고.


퇴원후 , 평균 3개 후반 루틴을 순간속에 쌓아가고 있으며,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나도 안정이 되어가고, 약도 절반 가량 줄어들고,

여전히 장애로 인한 심한PTSD로 구토와 설사를 달고 살고,

악몽에서 깼는데 , 잠이 이겨서 앉아서 자는 경우도 종종 있다.


small step 으로 순간을 쌓았을 뿐인데, 많은것을 하고 있고,

나와 내가 가지고 있는 장애,장해,후유증에 이해해가고 있고,

장애를 가진 한사람으로 나의 권리를 지키는 일, 내가 할수있는것,

할수 있는 운동들을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비록 흰지팡이 도움을 받지만,엄마 집 동네 한바퀴 정도는

혼자 돌수 있다.


어쩌면 나의 꿈,일 ,하고싶은 공부 분야들을 쌓아가고 있는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망하거나,실패하더라도 좋은 선례가 되면 그만 이라는 생각도 하루하루

쌓여간다.


무엇을 구체적으로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아직, 정리할 문제들도 많고, 여유가 없다보니, 법조문과 판례 그리고

관련 논문을 캡쳐해서 확대해서 글자를 구분하며, 읽는다.


그리고 음성으로 내가 쓴 글을 기계음 이지만,들을수 있어서

너무좋다.


장애가 생기니, 기계와 IT는 큰도움을 주는것을 느끼고, 경외감 마저 든다.

그렇다 해도, 아직 기계와 IT분야는 나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지식과 이론만

아는 그런 영역이다.


이쪽일에 호기심이 드는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기계와 앱을 만든 이들에 생각과 신념을 역으로 유추 해보려고

한다. 그것은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인것 같다.


일단, 거부는 안할 계획이다.하지만, 스트레스 받으며, 몸과 마음이 지칠때까지

무리 안할것이다.

거부는 small step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8월 마지막주 주말 8월 small step에 대한 나의 평가는 이느낌을 정체기가

와도, 무리하지 않고, 이어나가고 싶다.

그리고, 퇴원후 100kg 안으로 돌아왔다. 만보,일단,많이 움직이는게

큰도움이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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