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꾸준함
장점이 단점이라 여기고, 좌절했던 지난날
나는 타고나게 머리가 좋은것도, 운동을 잘하는것도, 사교성이 좋은것도
아니다.
나는 사고 이전에, "내가 마음 먹은것은 반드시 해낸다"
라는 나만의 확신이 있었다.
한국나이 27살,국제 나이인 만나이 26살때 나는 중심부 시야와
시신경 일부를 잃었다.
어이없는 사고였고, 불행이였다
가해자는 경찰 공문서 교통사고
사실확인서에 나타난 사고에 대한, 형사적 처벌을 미꾸라지처럼
피했다.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으로 증거가 많이 확보되지 않았고,
생각보다 정황증거가 된 부분이 많았다.
이것만으로 검찰은 결국 형사기소를 못했다.
기소와 공소권을 검찰이란,
권력독점하는 현행 제도상 법원이 참견하기 사실상 힘들다.
사과 한번 없었던,뻔뻔한 가해자의 태도와 형사사건을
미꾸라지 같이 빠져나가는 결과는
나를 망가뜨리기에 충분했다.
만26세 막 20대 중반에 들어선 내가 완성할수 있는게
없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전공이 분명한 4년제 대학
친구들의 취업 성공은 나의 정신을 망가뜨리기 충분했고,
심지어, 나는 장애와 장해를 처음 경험했다.
상상도 못했던 불행 이였고, 10대,20대 초반 원하는 바를
이루었던 나, 자신감 넘쳤던 내게 장애와 장해라는
불행이 다가왔다는 사실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다.
그렇게 나는 치료받는 과정 에서, 점점 "꾸준함"을 잃었다.
당연한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나에게는 그 모든것이 가혹해서 , 지옥에 있는것 보다,
더 괴로웠다.
그런 나날들 속 에서 나는"꾸준함"
"목표가 이루어질때까지,그후에도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는
나의 신념들이 무너지고, 그자리를 "비관"이 채웠다.
이번 입원 치료를 하면서 퇴원하기 전 부터 ,
작더라도 루틴을 하나하나 채워, 쌓아가는 순간들이
힘을 주었다.
장애나 장해는 극복되는것이 아니다.
그래서, 국가나 법인체 그리고 타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때가 많다.
나는 그 도움이 수치스럽다 느꼈다.
하지만, 정말 수치스러운것은 장애와 장해에 대하여,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며, 시간,에너지를 의미없이 보내는것 이였다.
아직 무엇을 해야될지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모른다.
장애와 장해를 극복하는 문제가 아니다.
장애와 장해를 가지고,얻었음에도,불구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나가며,조금씩 쌓아가야 하는 일인것은 확실하다.
Small step의 보폭을 좁히기도, 넓히기도 하면서 인생의 끝까지
나의 신념들을 지키며, 건강하고,여유있고,simple하게 나이들어가고싶다.
그리고 어른다운 어른 이고싶다.
나는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늙지 않고, 다음세대 에게 여운을 남길수 있는
어른다운 마음이 건강한 어른이 되고싶다.
쌓아가는 다가오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고,
내 보폭에 맞추어서, 나의 인생 이라는 길을
건강하게 끝까지 걸어 가고 싶다.
일기처럼, 글을 무선키보드나 익숙한 모바일 기계들의 큰 자판 으로
써내려 갈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나의 생각,지나간 순간들이 정리되어 가는것을 피부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