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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왔다

詩 中心

by 허니

마음대로

춤추는

바람


강 건너 도시에서

뿌연 물안개의 형상으로

이곳으로 왔다


우리들 이야기가

멈칫하는 사이에

아낌없이


노래 없이 춤추는

너희는

아픈 숙명을 품고 있는

무희처럼


하늘이 울고

땅이 흔들리는


우주를 덮는

너희의 언어가

내 마음

가득하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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