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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다

詩 中心

by 허니

윗마을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에는

사람을 위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주소가 생겼는지

사람들은

어디로 들어가고

어디에서 나오는지


내비게이션에 있는 한글 초성을

분주하게 두드려봐도

길이 없다


불현듯

배 한 척이

바다로 나아가는

옛 사진이 생각났다


어떤

길을 찾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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