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北上)

詩 中心

by 허니

비가 내리고 있다


어떤 기운을 꺾어보겠다고

저 산 아래에서부터

장악해 들어오는 무리


언젠가부터

떨고 있던 꽃나무들


다 지나간다

라고 큰 활자체로

일제히 플래카드를 올린다


벌써

몸이 욱신거리는 것이

올여름에는

깊은 통증이 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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