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詩 中心

by 허니

그곳

버드나무는 잘 컸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바람이 불면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처럼


제 마음대로

바람을 타고

시간을 쓰며

여름 하늘 구름에

손 흔들며 자랑했었다


누군가

심란하다고 했나

지난 며칠 전

바람 없는 날

가지는 물론 몸통 일부가

잘려 나갔다


바람이 불어오면

허전해서

마음이 비어 있어

어찌하나


자유를 외치고

우쭐했던

버드나무


여름 하늘 구름이

걱정스레 내려다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러브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