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겨울이라는 계절에는 사랑이 더 필요할 터, 사랑초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잠시 잊었는지 베란다 한 구석에서 숨죽이고 있었다
물 주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들여다보니 길게 목을 빼서 내밀고는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꼭 어떤 마지막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듯 처연했다
미안한 마음으로 듬뿍 물을 주고 돌아섰는데 뒤에서 무엇인가 살랑거리는 느낌이 있어 다시 살펴보니 모두 고개를 들어 인사를 하는 듯이 꾸벅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