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우연하게도 그를 만나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를 마시면서
창문을 열어 겨울바람을 쐬기도 하고
저녁노을을 같이 바라보면서
그리고는
또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사는 요령에 대하여
바라보기를 잘하는 게 좋다고 했다
담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상 읽는 방법에 애써야 한다고 했다
절대로
신념을 갖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다 잡아 살아가야 한다고
치열하게 직진(直進)으로 살아야 한다고
고집부리며 살아야 한다고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절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와 나는
차향(茶香)에 취해서
서로
내 말이 맞지 않냐며
네 뜻이 무엇이냐며
따지듯이 묻는다
팽팽한
겨울바람처럼
시간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