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것에 대하여

詩 中心

by 허니

너를 향했던 내 마음의

그 언젠가처럼 천천히

소멸하는 구름을 보면서

어느 지점인지는 몰라도

관성적으로

머물러 있는 구름 사이

그 틈에서 새로운 단서,

하나를 찾아냈다

제아무리 풍성한 구름이라도

한 번으로 혹은

적어도 서너 번 안쪽의 바람질로

지나온 길조차 사라질 수 있다는

진리 아닌 사실을

지금,

이름 하나가

바람에 흩날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라는 걸 깨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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