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갑자기, 내리는 비는 늦가을 아침을 적시고 있었지만
멀리 빈터 한 가운데에 있는 다섯 그루의 나무는
아직도 이파리가 초록으로 이 계절의 중심에서 살고 있어
다음, 그다음 계절을 생각하는 듯
반가워한 듯한 모습들이
희뿌연 주변 풍경과는 다르다
차가운 바람은 뭔가를 준비하라고 마음마저 흔들어 댄다
모든 시간이 다 갔다고 서둘러 비행 연습을 하는 새 떼의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마침내 이런 시간이 올 것이라는 걸 작년에도 했었을 거라는 생각에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자꾸 순환되는 시간을 짚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