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飛行)

詩 中心

by 허니

저 멀리 대륙으로

너도 떠날 채비를 하는구나

애초 네 고향이 그곳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길

낯익은 공터

나지막한 산과 들


창공에서 날갯짓하며

무던하게도 보아왔던 것들은

결코 잊히지 않는 것

우리 사이만큼 질기게도 각인(刻印)되어 있다


네가 우리와 어울리고 한 이곳이

네 삶의 터전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이렇게 너와 나

서로가 서로에게 굿바이 하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헤어져서는 안 되는데

우리 앞에 놓여있던 시간이 간다

이 계절이 지나간다


부디

다시 돌아오너라


내가

혹 우리가 없더라도

이곳에 오너라

이유는 네가 잘 알고 있을터


또 하나

어디에서든 비행(飛行)하는

내내

조심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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