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기억

詩 中心

by 허니

흐린 날

커피숍 창가에 앉아

너를 기다렸다


나는 그럴 수 없었지만

창 밖은

날씨만큼 차분했다


흐릿해져 가는 내 기억 속

너의 사진들을

잊으려 했다


너에 대한 모두를

지우려 했다


계절의 끝

창 밖에는 바람이 불었고

나무도 흔들렸고

내가 품고 있던 그 생각도 흩어졌다


종일

너를 기다렸던 그날은

흐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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