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나무

詩 中心

by 허니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었던 것은

이 지상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은

바람뿐이다


저만큼의 거리에서

누가 부르는 듯하여 돌아보면

어김없이 바람이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유일하게 소유한 것이다


강물은

목적지가 있어 그곳으로 흐르고 있지만

바람은 존재감 없이 흩어지는 것이

꼭 나와 같다


문득 강물을 바라보다가

너에게 향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 자리에서

모든 계절마다의 풍경을 말할 수는 없지만

미처 움직이지 못한 나의 마음을

바람 편에 보낼 수 있겠다


짧은 봄날,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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